
내시경 척추 수술이란 무엇인가 — 오픈·현미경 수술과의 차이
내시경 수술은 어떤 원리일까요
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 신경외과 강무성 원장
허리나 다리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수술을 고민하다 보면 '내시경 척추 수술'이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되십니다.
이름은 익숙하실 겁니다. 그러나 그것이 기존 수술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까지 아시는 경우는 의외로 드문 편입니다.
고양시·삼송에서 척추를 진료하다 보면 이 수술을 두고 궁금해하시는 분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척추 내시경 수술이 어떤 원리로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오래도록 표준이었던 오픈 수술이나 현미경 수술과 어디에서 갈라지는지를 진료실에서 설명드리듯 차분히 정리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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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수술은 어떤 원리일까요
내시경(endoscope)은 끝에 고화질 카메라와 조명이 달린 가느다란 관입니다. 척추 내시경 수술은 이 관을 병변이 있는 곳까지 직접 밀어 넣은 뒤, 화면에 크게 확대된 시야를 보면서 눌린 신경을 풀어 주거나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넓게 열어 맨눈으로 들여다보는 대신, 좁은 통로로 들어가 카메라의 눈을 빌리는 셈입니다. 확대와 조명이 함께 이루어지므로 신경이나 혈관 같은 미세 구조는 오히려 더 또렷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좁게 접근하면서도 더 잘 본다는 점, 이것이 이 방식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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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현미경 수술과 무엇이 다를까요
가장 큰 차이는 조직을 다루는 방식에 있습니다. 전통적인 오픈 수술은 피부를 길게 절개하고 등 근육을 젖히거나 벌려 시야를 확보합니다. 현미경 수술은 절개를 줄이고 확대된 시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한 걸음 나아갔지만,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직선 시야라는 틀은 여전히 남는 편입니다.
반면 내시경은 대개 1센티미터 안팎의 작은 절개만으로 접근합니다. 카메라가 몸속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정상 근육과 인대를 크게 젖히지 않고도 병변에 다가갈 수 있고, 그만큼 조직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경향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적절한 대상에서의 이야기입니다. 모든 경우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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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들어갈까요 — 경추간공과 후궁간
내시경이 척추 안으로 들어가는 길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하나는 옆쪽에서 신경이 빠져나오는 통로를 따라 들어가는 경추간공(transforaminal) 접근입니다. 뼈를 거의 깎지 않고 본래 있는 구멍을 이용하므로 조직 손상이 적고, 경우에 따라서는 부분 마취와 진정만으로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뒤쪽 척추뼈 사이 공간으로 들어가는 후궁간(interlaminar) 접근입니다. 중심관 협착이나 멀리 이동한 디스크처럼 경추간공으로는 닿기 어려운 병변에 유리한 편입니다.
두 길은 우열의 문제가 아닙니다. 병변의 위치와 종류에 따라 골라 쓰는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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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는 몇 개일까요 — 단일통로와 양방향
접근로와 별개로, 통로를 몇 개 쓰느냐에 따라서도 방식이 갈립니다. 단일통로(uniportal) 방식은 하나의 작은 구멍으로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함께 넣어 작업합니다. 절개가 하나뿐이라 조직 손상이 최소화되는 대신, 기구의 움직임이 그 통로 안으로 제한되는 편입니다.
양방향(UBE, unilateral biportal endoscopy) 방식은 카메라를 넣는 구멍과 기구를 넣는 구멍을 따로 둡니다. 통로가 나뉘어 있어 손놀림의 자유도가 커지는 대신, 절개가 하나 더 생기게 됩니다.
여기서도 어느 쪽이 무조건 낫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루려는 병변과 술자의 익숙함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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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시경 수술이 조직을 덜 건드리고 회복이 빠른 경향을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만능은 아닙니다.
좁은 통로로 작업하는 만큼 한 번에 제거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되고, 심한 불안정증이나 큰 변형처럼 애초에 적응증에서 벗어나 오픈 수술이 더 적합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술자의 숙련도에 크게 좌우되어, 익히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수술이기도 합니다.
결국 어떤 수술이 맞는지는 영상 소견과 증상, 전신 상태를 함께 따져 개별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러한 접근법들이 실제로 어떤 질환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뤄 보려 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적인 진단이나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