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실제 수술은 무엇을 어떻게 하게 될까요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보다 자세하게.
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 정형외과 나석인 원장
앞선 두 편에서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왜 하게 되는지, 또 언제쯤 고려하시는 것이 좋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한 걸음 더 들어가, 실제 수술장에서 어떤 일이 어떤 순서로 이루어지는지를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과정을 미리 그려 보시면 막연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아래 내용은 큰 얼개이며, 실제 술기는 환자분의 무릎 상태와 사용하는 인공관절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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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치환술과 부분치환술은 무엇이 다를까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전치환술(TKA, 무릎 관절면 전체를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은 무릎을 이루는 세 구획이 두루 상했을 때 널리 선택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부분치환술(UKA, 닳은 한쪽 구획만 교체하는 수술)은 관절의 안쪽이나 바깥쪽 한 부분만 주로 상하고 나머지 부분과 십자인대가 비교적 온전할 때 고려하게 됩니다.
부분치환술은 상하지 않은 조직을 그대로 남겨 두는 만큼, 회복 기간이 짧은 편이고 수술 뒤 무릎이 조금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고 보고되기도 합니다.
다만 반대쪽 구획에 이미 관절염이 진행된 경우나 인대가 약해진 경우 등에는 부분치환술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방식이 나은지는 진찰과 영상 검사를 종합해 신중히 판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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닳은 관절면을 다듬고 다리 축을 맞추는 일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인공관절 수술의 핵심은 닳아 버린 관절 표면을, 인공 삽입물이 자리 잡을 만큼만 정교하게 다듬어 내는 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릎 앞쪽을 세로로 열어 관절에 이르면, 넓적다리뼈(대퇴골)와 정강이뼈(경골)의 끝을 전용 절삭 기구를 이용해 계획한 두께만큼 잘라 냅니다. 이때 잘라 내는 뼈의 양은 그 자리에 들어갈 인공관절의 두께와 비슷하게 맞추는 것을 원칙으로 삼습니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다리의 축(alignment)을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수술 전 다리 전체가 나오는 방사선 사진으로 뼈의 해부학적 축과, 체중이 실리는 역학적 축을 미리 가늠해 둡니다.
그렇게 파악한 축을 바탕으로, 수술 뒤 체중이 인공관절의 한가운데를 지나도록 절삭 각도를 맞추게 됩니다. 예컨대 넓적다리뼈 끝은 역학적 축에 직각이 되도록 대개 5도에서 7도가량 기울여 다듬는 식입니다. 축이 잘 맞아야 인공관절에 힘이 고르게 실려 오래 견딜 수 있으므로, 이 정렬은 수술의 성패를 좌우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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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입물(임플란트)은 어떤 방식으로 고정하게 될까요
관절면을 다듬은 뒤에는 금속과 특수 플라스틱(폴리에틸렌)으로 이루어진 삽입물을 뼈에 단단히 고정하게 됩니다. 가장 오래 쓰여 온 방식은 뼈시멘트(골시멘트, PMMA)를 이용하는 고정으로,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잘 버텨 왔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시멘트를 쓰지 않고 뼈가 삽입물 표면으로 자라 들어가게 하는 방식도 있으나, 장기 성적에서는 시멘트 고정만큼 한결같지는 않았다는 보고가 많은 편입니다. 어떤 고정 방식을 택할지는 환자분의 나이와 뼈 상태, 활동량 등을 두루 살펴 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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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개골(무릎뼈)은 꼭 갈아 주어야 할까요
무릎 앞을 덮고 있는 슬개골(무릎뼈)을 인공관절 면으로 함께 다듬을지 여부는 오래도록 견해가 갈려 온 부분입니다.
슬개골 뒷면까지 손보면 수술 뒤 무릎 앞쪽 통증이 덜하다는 보고가 있는 한편, 상태가 양호하다면 원래의 슬개골을 살려 두어도 무방하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슬개골을 함께 치환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합병증이 더 적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래서 무릎뼈 연골이 얼마나 상했는지, 움직임이 매끄러운지 등을 수술장에서 함께 확인하여 결정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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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대 균형을 맞추는 일이 왜 중요할까요
뼈를 다듬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무릎 주위 인대와 연부조직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연부조직 balancing)입니다.
무릎을 구부렸을 때와 폈을 때 안쪽과 바깥쪽의 간격이 고르게 벌어지고 조여야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관절 가장자리에 자라난 뼈가시(골극)를 먼저 정리하고, 한쪽이 지나치게 당겨져 있으면 그쪽 인대를 조금씩 풀어 주면서 균형을 맞추어 나가게 됩니다. 다만 너무 많이 풀면 오히려 관절이 헐거워질 수 있어, 단계마다 안정성을 확인하며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좌우로 아주 약간의 움직임만 남기는 정도를 적절한 목표로 삼는 편입니다. 이처럼 인대 균형은 미세한 감각으로 다듬어 가는 작업이어서, 같은 진단이라도 환자분마다 손보는 정도가 달라진다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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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은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까요
많은 환자분들께서 인공관절을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는지 궁금해하십니다.
예전에는 대략 10~15년 정도로 알려진 적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수술 기법과 인공관절 기구가 발전하면서 큰 외상이나 감염 같은 문제가 없다면 20~30년 이상 재수술 없이 사용하시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됩니다.
다만 활동량이나 체중, 뼈 상태 등에 따라 개인차가 있는 만큼, 정기적으로 상태를 점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차와 합병증도 함께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인공관절 수술은 오랜 기간 다듬어져 온 비교적 안정적인 수술이라고 할 수 있으나, 모든 수술이 그러하듯 합병증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수술 뒤 다리 깊은 곳의 정맥에 피가 굳는 정맥혈전(심부정맥혈전증)이나, 드물게 이것이 폐로 옮겨 가는 폐색전증은 주의해서 살펴야 할 부분이라 예방 조치를 함께 시행하게 됩니다.
이 밖에 감염, 시간이 지나며 삽입물이 헐거워지는 현상, 인대 불균형으로 인한 불안정감 등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사전 준비와 수술 중 세심한 조작, 수술 뒤 관리로 위험을 낮출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무릎의 상태와 몸의 조건은 환자분마다 다르므로, 어떤 방식이 자신에게 알맞은지는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신 뒤 결정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적인 진단이나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