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 강무성입니다.진료를 하다 보면 종종 이런 질문을 듣게 됩니다. “선생님, 신경과랑 신경외과는 뭐가 달라요?”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진료과라 궁금하신 분들이 많습니다.특히 신경과와 신경외과는 일반적으로 자주 가는 과가 아니다 보니 더 헷갈리실 수 있는데요, 오늘은 그 차이를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내과와 외과의 차이부터 이해하면 쉬워집니다신경과와 신경외과의 차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내과와 외과의 개념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내과는 말 그대로 몸 안의 문제를 약물로 치료하는 과이고, 외과는 몸을 절개하거나 수술로 치료하는 과입니다.예를 들어 같은 위장 질환이라도 약물이나 내시경으로 치료하면 내과에서 진료하고, 수술이 필요하면 외과에서 치료하게 됩니다.이처럼 같은 장기라 하더라도 치료 방식에 따라 어느 과에서 담당할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신경과와 신경외과도 마찬가지입니다신경과와 신경외과 모두 뇌, 척수, 말초신경과 같은 신경계 질환을 다룹니다.하지만 치료 방식의 차이가 가장 큰 구분점입니다.신경과는 약물치료와 시술 중심, 신경외과는 수술 중심입니다.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신경과는 ‘신경내과’, 신경외과는 ‘신경수술과’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신경계는 어디까지 포함될까요?신경계는 크게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중추신경계는 뇌와 척수, 말초신경계는 뇌에서 나오는 뇌신경들과 척수에서 나오는 신경들, 그리고 팔과 다리로 퍼지는 말단 신경들이 포함됩니다.이 모든 신경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을 치료한다는 점은 같지만, 치료 방식에 따라 신경과에서 진료할지, 신경외과에서 진료할지가 달라집니다.예시로 보는 진료 과의 구분대표적으로 뇌경색이 있는 환자의 경우 대부분은 신경과에서 약물치료를 받게 됩니다.하지만 뇌 부종이 심해지고, 약물에 반응이 없거나 의식이 저하되는 상황에서는 신경외과에서 뇌압을 낮추기 위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반면, 파킨슨병은 수술적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진단과 약물치료를 중심으로 하는 신경과에서 관리하게 됩니다. 뇌동맥류는 대표적인 신경외과 수술 질환입니다.혈관이 부풀어 있는 상태로, 터질 경우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상태인데이 경우에는 약물치료로는 해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경외과에서 클립 결찰술이나 코일색전술 등의 수술을 시행합니다.어떤 질환을 어느 과에서 보나요?신경과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환들을 주로 진료합니다.뇌전증, 뇌경색, 치매, 파킨슨병, 어지럼증, 수면장애, 두통, 말초신경병증, 손발 저림, 수술이 필요 없는 허리나 목 통증 등이 해당됩니다.즉, 수술 없이도 약물이나 간단한 시술로 치료 가능한 신경계 질환들이 주 영역입니다.신경외과는 주로 수술이 필요한 질환을 담당합니다.뇌출혈, 뇌종양, 뇌동맥류, 뇌혈관 기형, 척추 디스크 탈출증, 척추 협착증, 척추 골절, 척수 종양, 말초신경 손상 등 외과적 처치가 필요한 병들이 포함됩니다.진료 경계가 완전히 나뉘는 것은 아닙니다실제로 병원 현장에서는 상황에 따라 신경과와 신경외과 간의 역할이 겹치는 경우도 많습니다.예를 들어 같은 뇌경색 환자라도 어떤 병원에서는 신경과가 진료를,또 어떤 병원에서는 신경외과에서 담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진료 시스템과 의료진의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신경과와 신경외과 모두 뇌, 척수, 신경계 질환을 치료한다는 점은 같습니다.하지만 신경과는 약물치료 중심, 신경외과는 수술 중심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같은 질환이라도 환자의 상태, 병의 진행 정도, 치료의 긴급성에 따라 두 과 중 어디에서 치료를 받을지 결정됩니다.앞으로 병원에 가셔야 할 일이 생기거나, 주변에서 관련 질문을 들으셨을 때 이 내용을 떠올리시면 조금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궁금하셨던 신경과와 신경외과의 차이, 이번 설명으로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 강무성 원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