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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시큰거려요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이 뻑뻑하고 아파요

by 바른신경외과2026.07.01

안녕하세요.

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 나석인 원장입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시큰거려요."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이 뻑뻑하고 아파요."

"걷다 보면 무릎 안쪽이 욱신거립니다."


외래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들입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왜 생기는지,

어떻게 진단하고, 어떤 치료 방법이 있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란 무엇인가요


무릎 퇴행성 관절염(슬관절 골관절염)은

무릎 관절 안의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가 맞닿아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아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70% 이상이 60대 이상 여성으로,

나이와 체중이 가장 큰 위험 요소입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 증상은

활동 후 무릎이 뻐근하거나 아침에 무릎이 뻣뻣한 느낌입니다.


움직이면 풀리고 오래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안쪽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진행되면 무릎이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고,

쉬고 있어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 뚝뚝 소리가 나거나,

O자 다리처럼 다리 모양이 변하는 것도

관절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왜 생기는 건가요


가장 큰 원인은 나이에 따른 연골 노화입니다.


여기에 비만이 더해지면 무릎에 실리는 하중이 크게 늘어

연골 손상이 가속화됩니다.


체중을 최소 5% 이상 줄이면 무릎 통증이 의미 있게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무릎 부상 병력, 무릎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

가족력, 여성 호르몬 변화도 발생에 영향을 주며, 우리나라는 쪼그려앉기나 양반다리를 많이 사용하는 생활방식 때문에 

서양인에 비해 O자 다리변형과 무릎내측의 관절염의 발생빈도가 높습니다



어떻게 진단하나요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증상과 X-ray 소견을 함께 확인해 진단합니다.


X-ray에서 관절 간격이 좁아지거나 뼈 끝에 가시 모양의 돌기(골극)가

보이면 관절염이 진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골 상태를 더 정밀하게 보거나 반월판 손상을 확인할 때는

MRI 검사를 추가로 시행합니다.



비수술 치료로 어떻게 관리하나요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호전이 가능합니다.


운동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수영, 자전거, 걷기처럼 무릎에 충격이 적은 저강도 유산소 운동이

통증 완화와 관절 기능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물리치료와 무릎 보조기 착용으로 관절 부하를 줄이고,

진통 소염제(NSAIDs)로 염증과 통증을 조절합니다.


글루코사민·콘드로이친 보조제는 임상 근거가 충분하지 않아

현재 국제 정형외과 학회(AAOS)에서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주사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비수술 치료로도 통증이 지속될 때는 관절강 내 주사 치료를 고려합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관절 내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며,

단기 통증 완화를 위해 권장됩니다.



히알루론산 주사(연골 주사)는 관절액을 보충해

무릎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경증~중등도 관절염에서 활용되며 개인차가 있습니다.


주사 치료는 원인을 없애는 치료가 아니므로

운동, 체중 관리 등 생활 관리와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수술은 언제 필요한가요


비수술 치료를 충분히 시행했음에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지속되거나,

X-ray에서 관절 간격이 심하게 좁아진 경우에 수술을 고려합니다.


수술 전에 반드시 보존적 치료를 모두 시행해야 하며,

방사선 소견이 임상 증상과 일치할 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수술 방법은 관절 상태에 따라 다르며,

심한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TKA)을 시행합니다.


인공관절 수술 후 10년 생존율은 98% 수준으로 보고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통증이 크게 줄고 일상 활동이 가능해집니다.





무릎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차 심해진다면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골은 한 번 닳으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관리를 시작할수록 비수술 치료로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 나석인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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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안을 때마다 엄지 쪽 손목이 찌릿하다면? 드퀘르뱅 건초염

    안녕하세요. 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입니다.아기를 키우는 분들, 손을 많이 쓰는 분들이 엄지 쪽 손목이 시큰거린다며 찾아오시는 일이 유독 많습니다. 오늘은 그 통증의 흔한 원인 하나를 짚어 보려 합니다."선생님, 아기 안아 올릴 때마다 엄지 밑 손목이 찌릿하게 아파요. 행주만 짜도 시큰거리고요."이런 말씀을 들으면 저는 먼저 드퀘르뱅 건초염을 떠올립니다. 이름은 낯설어도, 엄지 쪽 손목이 아픈 병 중에서는 아주 흔한 축에 듭니다.우리 엄지를 곧게 펴고 옆으로 벌리는 데 쓰는 힘줄이 두 가닥 있습니다. 이 힘줄들은 손목의 엄지 쪽을 지날 때 좁은 통로를 함께 통과합니다. 힘줄을 감싸 붙잡아 주는 터널 같은 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문제는 엄지와 손목을 같은 방향으로 반복해 쓸 때 생깁니다. 좁은 통로를 지나는 힘줄이 점점 두꺼워지고 통로의 벽도 같이 두꺼워지면서, 둘이 뻑뻑하게 쓸립니다. 굵어진 밧줄이 좁은 도르래를 억지로 지나며 마찰을 일으키는 모습을 떠올리시면 가깝습니다. 그렇게 마찰과 염증이 생겨 엄지 쪽 손목이 시큰거리고 아파지는 것, 이것이 드퀘르뱅 건초염입니다.아픈 자리는 엄지와 손목이 만나는, 튀어나온 뼈 근처입니다. 엄지를 펴거나 벌릴 때, 물건을 집어 들 때, 행주를 짜거나 문고리를 돌릴 때처럼 엄지에 힘이 실리는 동작에서 아픕니다. 그 부위가 붓거나 누르면 유독 아픈 경우가 많고, 심해지면 엄지를 움직일 때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이 병은 특히 아기를 자주 안아 올리는 분들에게 잘 생깁니다. 아기 머리를 받치느라 엄지를 벌린 자세로 하루에도 수십 번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중년 여성, 스마트폰을 엄지로 오래 쓰는 분, 손목과 엄지를 반복해서 쓰는 집안일이나 작업을 하는 분들에게도 나타납니다. 표준적인 교과서에서도 남성보다 여성에게 훨씬 흔한 병으로 봅니다.집에서 어림해 볼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엄지를 손바닥 안쪽으로 접어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감싸 주먹을 쥔 다음,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천천히 꺾어 보는 것입니다(핑켈스타인 검사). 이때 엄지 쪽 손목에 찌릿한 통증이 되살아난다면 이 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참고용 자가 확인이지 진단이 아닙니다. 통증이 심하다면 억지로 반복하지 마시고, 확인은 진료실에서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손목이 아프다며 오시는 분들 중에는 드퀘르뱅 건초염이 아니라 손목터널증후군인 경우도 있습니다. 두 병은 아픈 자리와 느낌이 다릅니다. 드퀘르뱅 건초염은 엄지 쪽 손목이 '아픈' 것이고,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한가운데를 지나는 신경이 눌려 엄지·검지·가운뎃손가락이 '저린' 쪽에 가깝습니다. 특히 손목터널증후군은 밤에 손이 저려 잠을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건 경향일 뿐이고 두 가지가 함께 있기도 하니, 정확한 구분은 진찰로 가려야 합니다.진료실에서는 문진과 진찰이 기본입니다. 아픈 지점을 직접 눌러 확인하고, 앞서 말씀드린 검사로 통증이 재현되는지 봅니다. 필요하면 초음파로 힘줄과 통로가 얼마나 두꺼워졌는지 살핍니다.안심을 먼저 드리자면, 대부분은 수술까지 가지 않고 좋아집니다.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엄지와 손목을 반복해 쓰는 동작을 줄이는 것, 그리고 엄지와 손목을 함께 붙잡아 주는 보조기(부목)를 일정 기간 착용하는 것입니다. 통증이 심하면 소염진통제로 다스리고, 그래도 잘 낫지 않으면 힘줄 통로 주변에 국소주사를 고려합니다. 표준적인 교과서에서도 초기에 쉬어 주고 주사를 놓는 것만으로 통증이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그렇게 해도 오래 낫지 않는 일부에서만 통로를 넓혀 주는 수술을 상의합니다.여기서 솔직하게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손 쓰는 걸 줄이세요"라는 말은, 아기를 키우는 분에게는 사실상 지키기 어려운 주문입니다. 아기는 계속 안아야 하고, 젖병도 씻어야 하고, 하루가 손으로 굴러가니까요. 그래서 저는 무작정 쉬라고만 하지는 않습니다.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분들께는 '완전히 쉬기'보다 '자극을 줄이기'가 훨씬 현실적입니다. 아기를 안을 때 엄지로 받치지 말고 손바닥 전체와 팔뚝으로 받치듯 안기, 한쪽 팔로만 반복해 들지 않기, 수유 쿠션 같은 도구로 손목이 받는 부담 나누기 같은 것들입니다. 진료실에서 보면 이 시기를 참고 참다가 결국 주사까지 오시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조금 일찍 자세를 바꾸고 보조기를 대면 그만큼 덜 고생하십니다.평소에 지키면 좋은 것들을 몇 가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1. 스마트폰을 엄지로만 오래 조작하지 않기2. 손목을 꺾은 채 힘주는 동작 줄이기3. 같은 동작을 오래 할 때 중간중간 손목과 엄지를 풀어 주기4. 아플 때 무리하게 스트레칭하지 않기다음과 같을 때는 미루지 말고 병원에서 확인하시기를 권합니다. 통증이 여러 주 이상 이어질 때, 붓기가 빠지지 않거나 엄지를 움직일 때 걸리는 느낌이 들 때, 엄지에 힘이 빠져 물건을 놓칠 때, 그리고 밤에도 아파 잠을 설칠 때입니다.드퀘르뱅 건초염은 대개 잘 낫는 병입니다. 다만 회복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특히 통증을 부르는 동작을 계속 반복하는 상황에서는 낫는 데 시간이 더 걸립니다. 아픈 것을 오래 참는다고 상을 주는 병이 아니니, 엄지 쪽 손목이 자꾸 시큰거린다면 편하게 상의하러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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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킬레스건 파열, 수술이 나을까 치료 선택과 재활·복귀

    배드민턴이나 테니스를 치다가, 혹은 오랜만에 나선 축구 경기에서 갑자기 종아리 뒤쪽을 누가 세게 걷어찬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돌아봐도 아무도 없는데 '뚝' 하는 소리가 났고, 그때부터 발뒤꿈치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발끝으로 서기가 어려워졌다고 하십니다.그래도 절뚝이며 걸을 수는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며칠 지나 오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아킬레스건 파열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멀쩡하던 힘줄이 왜 끊어질까요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과 발뒤꿈치뼈를 잇는, 우리 몸에서 가장 굵고 튼튼한 힘줄입니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이 힘줄이 갑작스러운 힘을 받아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끊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발뒤꿈치에서 2~6cm쯤 위 지점은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어,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약해지는 부분입니다.평소 이 자리에 작은 손상이 쌓이다가, 발끝으로 바닥을 세게 차고 나가거나 발목이 갑자기 위로 꺾이는 순간 결국 끊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파열이 가장 흔한 나이는 남녀 모두 40대 이후입니다. 주말에만 운동하시는 분들에게 특히 잘 생기는데, 평소 안 쓰던 힘줄에 갑자기 큰 힘이 실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나이, 체중, 종아리 근력의 불균형이 겹치면 위험이 더 올라갑니다.운동이나 활동 뒤 종아리에 통증이 생겼는데도 쉬지 않고 계속 움직이는 경우도 조심해야 합니다. 이미 지친 근육과 힘줄에 미세한 손상과 피로가 쌓이면, 그 상태에서 무리한 힘이 실릴 때 결국 파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집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 단서가 있을까요파열이 생기면 대개 발뒤꿈치 위쪽 힘줄 자리가 움푹 꺼진 것이 만져집니다. 손끝으로 힘줄을 따라 쓸어 올리다 보면 중간이 끊긴 듯 쏙 들어간 자리가 느껴지는 것입니다. 발끝으로 서 보려 해도 그쪽 발에 힘이 실리지 않습니다.집에서 해 볼 수 있는 단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엎드려 누워 무릎을 살짝 굽힌 자세에서 다른 사람이 종아리 근육을 손으로 꽉 쥐어 봅니다. 힘줄이 온전하면 이때 발이 아래쪽으로 까딱 움직이는데, 아킬레스건이 완전히 끊어졌다면 종아리를 쥐어도 발이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진료실에서 저희가 하는 톰슨 검사(Thompson test)와 같은 원리입니다.다만 이 확인은 어디까지나 참고일 뿐, 진단을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부분적으로만 끊어진 경우에는 발이 움직이기도 해서, 스스로 괜찮다고 판단하고 병원을 미루면 오히려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병원에서는 어떻게 진단하나요진단은 생각보다 진찰만으로 상당 부분 가려집니다. 힘줄이 꺼진 자리를 만져 보고, 톰슨 검사를 해 보고, 발목을 움직여 보면 완전히 끊어졌는지 대체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교과서에서도 이런 진찰 소견이 두 가지 이상 맞아떨어지면 진단이 되는 것으로 봅니다.그래도 파열의 정도와 끊어진 두 끝 사이가 얼마나 벌어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나 MRI를 함께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치료 방법을 정할 때 벌어진 틈이 어느 정도인지가 판단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아킬레스건 파열, 수술하지 않고 나을 수 있나요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힘줄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고 일부만 찢어진 부분 파열이라면, 수술하지 않고 고정과 재활만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비수술 치료는 발끝을 아래로 향하게 한 자세, 즉 끊어진 두 끝이 자연스럽게 맞닿는 자세로 깁스나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 상태로 힘줄이 붙을 시간을 준 뒤, 발목 각도를 조금씩 세우면서 움직임과 체중 싣기를 단계적으로 늘려 갑니다. 예전에는 오래 꼼짝 못 하게 두는 방식이었지만, 요즘은 이른 시기부터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재활하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발목을 아래로 향했을 때 끊어진 틈이 거의 맞닿는 분, 활동량이 아주 많지는 않은 분, 수술에 따르는 위험을 피하고 싶은 분에게 특히 권해 볼 만합니다.---그러면 언제 수술을 생각하게 되나요가장 큰 고민거리는 재파열, 즉 붙은 힘줄이 다시 끊어지는 문제입니다. 예전에는 수술로 힘줄을 직접 꿰매 이으면 재파열이 확실히 줄어든다고 여겨졌습니다.그런데 비수술 쪽에서도 기능적 보조기와 적극적인 재활이 자리를 잡으면서, 두 방법의 재파열 차이가 예전만큼 크지 않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신 수술에는 상처가 잘 아물지 않거나 감염이 생기는 위험이 따릅니다.그래서 활동 수준이 높고 운동으로 빨리 복귀해야 하는 분, 파열된 끝이 많이 벌어져 자세를 잡아도 잘 맞닿지 않는 분에게는 수술 봉합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편입니다. 반대로 당뇨가 잘 조절되지 않거나 발의 혈액순환·피부 상태가 좋지 않은 분, 흡연을 하시는 분은 상처 문제가 생기기 쉬워 수술을 더 신중하게 판단합니다. 나이가 많다는 것 자체는 수술을 못 할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어느 한쪽이 무조건 낫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활동량과 나이, 파열된 모양, 그리고 본인이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을 함께 놓고 정하는 것이 맞습니다.---아킬레스건 파열,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수술을 하든 하지 않든, 회복에는 시간이 꽤 걸립니다. 운동으로 돌아가기까지 보통 여러 달이 필요하고, 개인차가 큽니다.정직하게 말씀드리면 치료를 잘 받은 뒤에도 예전만큼의 힘이나 발목 움직임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그러니 정해진 재활 순서를 건너뛰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한 가지 더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한쪽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분은 반대쪽도 끊어질 위험이 평소보다 높습니다. 회복한 뒤 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 준비운동과 근력 회복에 공을 들이셔야 하는 이유입니다.---기억해 둘 것- 아킬레스건 파열은 종아리와 발뒤꿈치를 잇는 가장 굵은 힘줄이 끊어지는 손상으로, 운동 중 '뚝' 소리와 함께 발끝에 힘이 빠지는 것이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진단은 힘줄이 꺼진 자리를 만져 보는 진찰과 톰슨 검사만으로도 상당 부분 가려지며, 필요하면 초음파나 MRI로 파열 정도를 확인합니다.- 치료는 고정과 재활 같은 비수술을 먼저 고려하고, 활동 수준이 높거나 끊어진 끝이 많이 벌어진 경우에 수술 봉합을 생각합니다.- 걸을 수 있더라도 발끝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며칠 미루지 마시고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끊어진 힘줄의 두 끝이 벌어진 채 굳으면 뒤늦게 이어 붙이기가 훨씬 까다로워집니다. 그래서 '뚝' 소리 뒤 발끝에 힘이 빠졌다면 걷는 데 큰 불편이 없더라도 확인부터 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제때 진단만 되면 수술과 비수술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차분히 고를 수 있습니다.다음 편에서는 수술과 비수술을 실제로 어떻게 고르는지, 그리고 회복과 재활은 어떤 순서로 이뤄지고 운동에는 언제 돌아갈 수 있는지를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적인 진단이나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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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첫걸음마다 발뒤꿈치가 찌릿하다면, 족저근막염일 수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거의 매주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 화장실 가려고 첫발을 딛는 순간, 발뒤꿈치가 바늘로 찌르듯 아파요. 그런데 몇 걸음 걷다 보면 좀 가라앉아요."오전엔 그럭저럭 지내다가 오후 늦게 다시 뻐근해진다는 말도 자주 따라옵니다. 마흔을 넘겨 걷기 운동이나 등산을 새로 시작한 분,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분에게 특히 많습니다.이 이야기는 족저근막염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어디서 부딪친 적도 없는데 발뒤꿈치가 아프기 시작하니 큰 병인가 걱정하며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은 수술까지 가지 않고 좋아집니다. 다만 낫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잘못 관리하면 오래 끕니다. 그래서 원인과 관리법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아침 첫걸음이 왜 유독 아픈가요?발바닥에는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가락 쪽으로 부챗살처럼 뻗어 발의 아치를 받쳐 주는 단단한 섬유막이 있습니다. 이것을 족저근막이라고 합니다. 걸을 때마다 이 막이 팽팽하게 당겨지며 발이 받는 충격을 잡아 줍니다.밤사이 누워 쉬는 동안 이 막은 살짝 오그라든 채 굳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체중을 실으면 굳어 있던 막이 한꺼번에 쭉 당겨지고, 그 순간 발뒤꿈치 안쪽이 찢어지듯 아픕니다.몇 걸음 걸어 막이 풀리면 통증이 누그러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오래 앉아 있다 일어설 때 비슷하게 아픈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왜 이런 막에 염증이 생기나요?족저근막염은 이 족저근막이 발뒤꿈치뼈에 붙는 자리에 반복적인 부담이 쌓여 미세하게 손상되고 아파지는 병입니다. 이름은 '염증(-염)'이지만, 세균에 감염된 염증과는 다릅니다. 반복적인 힘과 노화에 따른 변화가 겹쳐 생기는 것으로, 팔꿈치를 많이 써서 생기는 테니스 엘보와 비슷한 이치라고 보시면 됩니다.그래서 갑자기 걷는 양이나 운동량을 늘렸을 때, 오래 서서 일할 때, 바닥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자주 신을 때 잘 생깁니다. 발뒤꿈치 힘줄(아킬레스건)과 종아리가 뻣뻣한 것도 영향을 줍니다.체중이 늘면 그만큼 발바닥에 실리는 부담이 커져 잘 낫지 않습니다. 주로 40~70대에 많고, 여성에게 조금 더 흔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Campbell's Operative Orthopaedics 기준).엑스레이를 꼭 찍어야 하나요? 뼈가시가 원인인가요?진단은 대개 증상과 진찰만으로 충분합니다. 발뒤꿈치뼈 안쪽 아래를 눌렀을 때 콕 집어 아픈 자리가 있으면 거의 족저근막염입니다.엑스레이를 찍으면 발뒤꿈치뼈에 뾰족하게 자라난 뼈가시(골극)가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통증의 '원인'으로 오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족저근막염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뼈가시가 보일 뿐, 그것이 아픔의 원인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뼈가시가 있어도 안 아픈 사람이 많고, 그래서 뼈가시를 없앤다고 통증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엑스레이는 오히려 피로골절처럼 다른 원인을 가려내기 위한 검사에 가깝습니다.집에서 먼저 해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족저근막염은 90% 이상이 수술 없이 좋아지고, 그 중심은 꾸준한 스트레칭입니다.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 발가락을 손으로 몸 쪽으로 젖혀 발바닥이 당기는 느낌으로 20~30초씩 몇 차례 늘여 줍니다. 수건을 발끝에 걸어 당기는 것도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벽을 짚고 뒤쪽 다리를 펴 종아리와 발뒤꿈치 힘줄을 늘이는 스트레칭도 함께하면 좋습니다. 앉아서 살짝 얼린 물병이나 작은 공을 발바닥으로 굴려 주는 것도 통증을 줄여 줍니다. 하루 두세 번, 몇 주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신발도 중요합니다. 쿠션이 있고 발뒤꿈치를 감싸 주는 신발을 신고, 발뒤꿈치를 받쳐 주는 깔창(보조기)을 쓰면 걸을 때 부담이 줄어듭니다.아플 때는 오래 걷기나 뛰기를 잠시 줄이고, 통증이 심한 며칠은 소염진통제를 짧게 쓸 수 있습니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조금 줄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주사나 체외충격파는 언제 하나요?스트레칭과 신발 조절로 몇 주를 지내도 나아지지 않으면 그다음 단계를 고려합니다.소염진통제와 물리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체외충격파 치료도 모든 족저근막염을 완치해 주지는 못하지만, 임상적으로 많은 경우에 증상이 호전됩니다.스테로이드 주사는 통증을 비교적 빨리 가라앉혀 주지만, 족저근막 파열의 위험성이 높아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수술은 꼭 해야 하나요?거의 필요하지 않습니다. 6개월에서 1년 넘게 스트레칭·깔창·주사 등 할 수 있는 보존적 치료를 다 했는데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통증이 남는, 아주 일부에서만 수술을 이야기합니다.수술을 하더라도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점을 충분히 이해하신 뒤 결정해야 하는 치료입니다.얼마나 지나야 좋아지고, 재발은 어떻게 막나요?솔직히 말씀드리면, 하루아침에 낫는 병은 아닙니다. 대부분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서서히 좋아지고, 관리가 늦어지면 해를 넘기기도 합니다. 그래도 앞서 말씀드린 방법을 꾸준히 지키면 대다수가 수술 없이 일상으로 돌아옵니다.재발을 막는 방법도 결국 같습니다.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방심하지 말고 아침 스트레칭과 신발 관리를 습관으로 유지하시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운동량은 한 번에 늘리지 말고 조금씩 올리고, 바닥이 얇은 신발로 오래 걷는 일은 피하시길 권합니다.이럴 때는 병원에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대부분은 스스로 관리하며 좋아지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양쪽 발뒤꿈치가 함께 아프거나, 아침 발 통증에 더해 다른 관절도 뻣뻣하고 아프다면 발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강직성 척추염 같은 전신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당뇨가 있으면서 발뒤꿈치가 붓고 열이 나거나 붉어진다면 감염일 수 있으니 서둘러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쉴 때나 밤에도 콕 집히듯 아픈 통증이 이어진다면 피로골절도 살펴봐야 합니다. 걷다가 발바닥에서 뚝 하는 느낌과 함께 갑자기 심한 통증과 멍이 생겼다면 근막이 끊어진 것일 수 있습니다.이런 신호가 없더라도 몇 주 넘게 통증이 이어지거나 걷기가 힘들다면, 한 번쯤 진료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적인 진단이나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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