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확실하게 구별해 드리겠습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디스크와 협착증의 차이
안녕하세요.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 신경외과 강무성 원장입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디스크와 협착증의 차이입니다.
다른 병원에서는 디스크라고 들었는데 여기서는 협착증이라고 한다며 어느 말이 맞는지 물으시는 분도 계십니다.
오늘은 두 질환이 어떻게 다른지, 진단과 치료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디스크와 협착증은 어떻게 다른가요
디스크는 척추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구조입니다.
그 디스크가 밀려 나오거나 찢어지고, 퇴행성 변화로 닳아 얇아지는 것까지 통칭해서 디스크 질환이라고 부릅니다.
협착증은 좁아진 상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신경이 지나는 중앙 통로인 척추관, 그리고 신경이 빠져나가는 구멍인 추간공이 좁아지면 협착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지점이 있습니다. 협착증의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디스크입니다.
디스크가 아닌 다른 이유로도 협착은 생깁니다. 뼈가 자라나거나 인대가 두꺼워지고 관절이 커지면서 통로를 침범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서로 다른 병입니다.
왜 병원마다 다르게 말할까요
두 질환이 비슷한 증상을 내기 때문입니다.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린 양상이 겹칩니다. 나이가 하나의 단서가 됩니다.
젊은 분들에게는 디스크 증상이 많고,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엑스레이만 봐도 퇴행성 변화가 심하고 척추관이 이미 좁아져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같은 증상이라도 그런 분이라면 협착증일 가능성을 먼저 두게 됩니다. 다르게 설명을 들으셨다면 그 차이에서 나온 경우가 많을 거예요.
직접적인 진단은 MRI로, 증상 초기에는 간접적인 근전도로 우선 확인
두 질환 모두 정확한 진단에는 MRI 검사가 필요합니다.
엑스레이로는 뼈의 변화만 보이고 신경이 눌린 정도를 알 수 없습니다.
증상이 며칠 되지 않았거나, 내원 첫날에는 X-ray 및 신경전도 검사 등의 간접적인 평가를 우선적으로 시행합니다.
디스크 탈출증 혹은 척추관 협착증 모두 기저의 골형태의 변화 혹은 신경기능의 변화를 바탕으로 어떤 분절의 디스크가 가장 문제인지를 특정할 수 있는
경우들이 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MRI 소견과 환자분의 신경 증상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사진에서는 한쪽이 눌려 보이는데
증상은 반대쪽에 있거나, 사진상 변화가 큰데 증상은 가벼운 경우입니다. 이럴 때 근전도와 신경전도 검사를 합니다.
교과서에서도 MRI가 명확하지 않거나병력과 신체검진이 신경병증을 뒷받침하지 않을 때 이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사진이 아니라 신경이 실제로 기능을 잃고 있는지를 보는 검사입니다. 저희가 중요하게 활용하는 부분입니다.
주사 치료가 달라집니다
치료 방향도 나뉩니다.
디스크 환자분께는 경막외 차단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협착증 환자분은 다리 저림 증상이 흔해 신경근 차단술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 치료는 협착증용, 저 치료는 디스크용이라고 깔끔하게 나뉘지는 않습니다. 환자분 상태에 따라 섞어서 쓰게 됩니다.
수술은 어느 쪽이 더 클까요
수술 방법 자체가 다릅니다.
디스크는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합니다.
협착증은 디스크를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좁아진 통로를 넓혀 주면 되고, 이것을 감압술이라고 부릅니다.
두 수술의 난이도와 걸리는 시간은 비슷합니다. 차이는 다른 곳에서 생깁니다.
협착증 환자분은 연세가 있으신 경우가 많고, 감압술만 하면 척추에 불안정성이 생길 수 있어 나사못으로 고정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때는 수술 범위가 커지고 시간도 길어집니다.
평균적으로 보면 협착증 수술이 더 큰 수술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로 협착증 수술을 받은 분들 가운데 다리 통증이 주된 증상이었던 분이 허리 통증이 주된 증상이었던 분보다 예후가 좋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집에서 구별해 볼 수 있을까요
구조를 생각하면 방향이 보입니다. 디스크는 신경의 앞쪽에 있습니다.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튀어나온 디스크가 뒤쪽으로 더 밀리면서 신경을 세게 누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곤 합니다. 추간공과 척추관은 반대입니다.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로가 좁아져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꼭 말씀드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지금 설명은 디스크만 있거나 협착증만 있는 순수한 경우의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두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숙일 때 아프니 디스크구나, 젖힐 때 아프니 협착증이구나 하고 스스로 단정하시면 안 됩니다.
고양시에서 허리와 다리 증상으로 어느 쪽인지 궁금하시다면 검사로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디스크와 협착증이 함께 있을 수도 있나요?
흔합니다.
오히려 둘 중 하나만 깔끔하게 있는 경우가 드뭅니다.
두 가지가 섞여 있을 때는 어느 쪽이 지금 증상을 주로 만들고 있는지를 보고 치료 순서를 정합니다.
Q. MRI에 협착이 보이는데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치료 대상은 사진이 아니라 증상과 신경 기능입니다.
통증이 없고 걷는 데 지장이 없다면 사진 소견만으로 치료를 서두르지 않습니다. 상태를 보며 관리하게 됩니다.
Q. 협착증은 결국 수술해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약물과 물리치료, 운동치료로 시작하고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주사 치료를 씁니다.
다리 힘이 빠지거나 걷는 거리가 뚜렷하게 줄고 보존치료에도 낫지 않을 때 수술을 상의합니다.
마무리하며
디스크와 협착증은 증상이 닮아 있지만 좁아진 곳과 좁아진 이유가 다르고, 그에 따라 주사와 수술의 방법도 달라집니다.
어느 쪽인지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검사로 확인하고 치료 방향을 잡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지금까지 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 신경외과 강무성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이미지 출처
- Laboratoires Servier (Servier Medical Art)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일부 수정(상단 제목 잘라냄)
- BruceBlaus (Blausen.com staff, 2014) / Wikimedia Commons, CC BY 3.0
- Tonbi_ko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일부 수정(PNG 변환)
- BruceBlaus (Blausen.com staff, 2014) / Wikimedia Commons, CC BY 3.0
- BruceBlaus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일부 수정(상단 제목 잘라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