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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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나 골절 회복 중에 담배 피우면 뼈가 진짜 안 붙나요?
수술·골절 후 흡연과 뼈 회복의 상관관계
안녕하세요, 바른신경외과입니다.깁스를 하고 계신 분, 뼈 수술을 받으신 분들이 목소리를 조금 낮춰 이렇게 물으실 때가 있습니다. "선생님, 담배 한두 대는 괜찮죠? 뼈 안 붙는다는 건 그냥 하는 말이잖아요."그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닙니다. 담배를 피우면 뼈가 실제로 더디게 붙습니다. 겁을 드리려는 게 아니라 교과서에 적혀 있는 이야기입니다.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나요뼈가 붙거나 상처가 아무는 일은 결국 그 자리로 피가 잘 돌고 산소가 넉넉히 공급돼야 이뤄집니다. 부러진 뼈 사이에 새 뼈세포가 자라고 갈라진 조직이 다시 이어지려면, 재료와 산소를 실은 피가 그만큼 부지런히 드나들어야 합니다.담배 연기 속 니코틴은 이걸 정반대로 만듭니다. 니코틴은 혈관을 좁힙니다. 혈관이 좁아지면 회복이 한창 필요한 그 부위로 가는 피의 양이 줄고, 피에 실려 오던 산소도 함께 줄어듭니다. 게다가 담배 연기에 든 일산화탄소는 혈액이 실어 나를 수 있는 산소량 자체를 떨어뜨립니다. 정작 새 뼈를 지어야 할 공사장에 자재 트럭이 뜸해지는 셈입니다.그 결과는 여러 연구에서 꽤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흡연자는 골절이 붙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심하면 그 시간이 두 배 가까이 늘기도 합니다.뼈가 끝내 제대로 붙지 않는 불유합, 수술 부위 상처가 잘 아물지 않거나 곪는 위험도 함께 올라갑니다. 특히 척추나 발목처럼 뼈를 붙이는 수술에서 이 차이가 뚜렷해서, 뼈를 융합하는 수술은 담배를 계속 피우시는 분께는 잘 권하지 않습니다.그럼 어떻게 하면 되나요당연하게도 참으셔야겠죠?ㅎㅎ 가장 좋은 건 회복기만이라도 끊는 것입니다. 오래 피워 온 담배를 하루아침에 끊기 어렵다는 걸 잘 압니다. 그래도 뼈가 붙고 상처가 아무는 몇 주에서 몇 달, 그 기간만이라도 멈추면 좁아졌던 혈관이 다시 열리고 회복에 쓸 피가 돌아옵니다. 끊는 만큼 회복은 좋아집니다.한 가지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연기만 안 마시면 되니까" 하고 전자담배로 바꾸거나 금연 보조용 니코틴 패치, 껌으로 넘어가는 경우입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 중 하나가 니코틴이라, 니코틴이 들어 있는 이상 혈관을 좁히는 작용은 그대로 남습니다. 회복기에 금연을 계획하신다면 니코틴을 어떻게 줄여 나갈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는 편이 좋습니다.이런 경우엔 병원에 오세요수술이나 골절 부위의 상처가 예상보다 오래 아물지 않거나, 시간이 지나도 붓기와 통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상처에서 진물이 계속 나오고 붉게 부어오른다면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참고 지켜보기보다 한 번 확인받는 편이 안전합니다.---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적인 진단이나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허리가 아플 때 신경외과와 정형외과, 어디로 가야 할까요
허리가 아파서 병원을 가보려다가, 정작 어느 과로 가야
안녕하세요. 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입니다.허리가 아파서 병원을 가보려다가, 정작 어느 과로 가야 할지 몰라 창을 몇 번씩 껐다 켰다 하셨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형외과인지 신경외과인지부터 막히고, 검색을 해보면 이 말 저 말이 갈려서 오히려 더 헷갈렸다고들 하십니다.이 글은 어느 과가 더 낫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희는 신경외과지만, 허리 문제를 두고 신경외과가 정형외과보다 낫다고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 이야기는 사실과도 다릅니다. 다만 무엇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덜 헤매실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두 과 모두 척추를 봅니다. 이것부터 분명히 해두는 편이 좋겠습니다.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모두 허리·목 같은 척추 질환을 진료하고, 필요하면 수술도 합니다. 훈련받아 온 배경의 결이 조금 다를 뿐입니다. 전통적으로 정형외과는 뼈와 관절, 인대 같은 근골격 전반을 폭넓게 다루고, 신경외과는 뇌와 척수, 신경을 중심으로 수련합니다.그런데 척추라는 부위가 좀 특이합니다. 뼈로 기둥을 세우고 그 한가운데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뼈와 신경이 한 몸으로 붙어 있는 자리입니다. 수도관과 그 관을 감싼 콘크리트를 따로 떼어 생각하기 어려운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척추를 다루다 보면 두 과의 진료 영역이 상당 부분 겹치게 됩니다.여기서 환자분들이 잘 모르시는 실용적인 이야기를 하나 해드리고 싶습니다. 간판이나 소개 글에 흔히 보이는 '척추 전문'이라는 표현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전문의 자격은 '정형외과 전문의', '신경외과 전문의'처럼 과 단위로 주어집니다. '척추 전문의'라는 별도의 자격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척추 전문'이라는 문구는 그 병원이 진료의 무게를 주로 척추에 두고 있다는 뜻이지, 국가가 인정한 세부 자격을 가리키는 말은 아닙니다.그러니 '척추 전문'이라고 적혀 있는지를 보시기보다, 그곳이 어느 과 전문의가 보는 곳인지를 확인하시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이것은 어느 병원을 낮추려는 이야기가 아니라, 알아두시면 도움이 되는 사실입니다.그럼 정작 내 증상은 어느 쪽에 가까울까. 이건 어디까지나 대략의 경향일 뿐 딱 잘라 나누기는 어렵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다리로 뻗치는 저림이 있거나, 발끝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처럼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증상이 뚜렷할 때는, 신경 상태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평가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넘어지거나 부딪친 뒤에 생긴 통증, 뼈 자체의 문제나 변형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뼈와 관절을 중심으로 보는 평가가 우선일 수 있습니다.다만 이 구분에 너무 매이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어느 쪽으로 가시든 초진에서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진찰하고, 필요하면 엑스레이 같은 영상을 보면서 갈래를 잡아 드립니다. 그러다 다른 과의 평가가 더 맞겠다 싶으면 그렇게 안내해 드리는 것이 정상적인 진료입니다. "잘못 가면 어쩌지" 하고 오래 고민하시는 것보다, 일단 진료를 받아 방향을 잡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진료실에서 보면, 어느 과로 가야 하나 검색하며 며칠을 보내시고, 그사이 증상이 더 심해진 뒤에야 오시는 분이 은근히 많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과를 고르는 일은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덜 중요합니다. 그보다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과를 따지기보다, 병원을 고르실 때 이런 점을 살피시면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1. 그 과의 전문의 자격을 갖춘 의사가 진료하는지2. 증상을 충분히 듣고 몸을 직접 진찰하는지, 영상만 보고 판단하지는 않는지3. 응급이 아니라면 비수술 치료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지4. 수술을 권한다면 왜 지금 필요한지를 납득되게 설명해 주는지이 네 가지가 지켜진다면, 그곳이 정형외과인지 신경외과인지는 사실 그다음 문제에 가깝습니다.물론 과를 따질 상황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며칠 전부터 소변이 잘 안 나오고, 앉았을 때 사타구니 쪽 감각이 이상해요. 양쪽 다리에 힘도 자꾸 빠지고요."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이라면, 어느 과가 좋을지 검색하실 때가 아닙니다. 대소변 조절이 갑자기 어려워지거나, 사타구니와 항문 주변(회음부)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양쪽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가 빠르게 번지는 경우는 신경이 심하게 눌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과를 고민하지 마시고 곧바로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으셔야 합니다. 겁을 드리려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경우는 시간을 다투기 때문에 꼭 알아두셨으면 하는 것입니다.허리가 아플 때 정형외과냐 신경외과냐를 두고 오래 저울질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두 과 모두 척추를 봅니다. 어느 과인지보다, 제때 진료를 받고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허리가 보내는 신호를 너무 오래 미뤄두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아기 안을 때마다 엄지 쪽 손목이 찌릿하다면? 드퀘르뱅 건초염
그 통증의 흔한 원인
안녕하세요. 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입니다.아기를 키우는 분들, 손을 많이 쓰는 분들이 엄지 쪽 손목이 시큰거린다며 찾아오시는 일이 유독 많습니다. 오늘은 그 통증의 흔한 원인 하나를 짚어 보려 합니다."선생님, 아기 안아 올릴 때마다 엄지 밑 손목이 찌릿하게 아파요. 행주만 짜도 시큰거리고요."이런 말씀을 들으면 저는 먼저 드퀘르뱅 건초염을 떠올립니다. 이름은 낯설어도, 엄지 쪽 손목이 아픈 병 중에서는 아주 흔한 축에 듭니다.우리 엄지를 곧게 펴고 옆으로 벌리는 데 쓰는 힘줄이 두 가닥 있습니다. 이 힘줄들은 손목의 엄지 쪽을 지날 때 좁은 통로를 함께 통과합니다. 힘줄을 감싸 붙잡아 주는 터널 같은 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문제는 엄지와 손목을 같은 방향으로 반복해 쓸 때 생깁니다. 좁은 통로를 지나는 힘줄이 점점 두꺼워지고 통로의 벽도 같이 두꺼워지면서, 둘이 뻑뻑하게 쓸립니다. 굵어진 밧줄이 좁은 도르래를 억지로 지나며 마찰을 일으키는 모습을 떠올리시면 가깝습니다. 그렇게 마찰과 염증이 생겨 엄지 쪽 손목이 시큰거리고 아파지는 것, 이것이 드퀘르뱅 건초염입니다.아픈 자리는 엄지와 손목이 만나는, 튀어나온 뼈 근처입니다. 엄지를 펴거나 벌릴 때, 물건을 집어 들 때, 행주를 짜거나 문고리를 돌릴 때처럼 엄지에 힘이 실리는 동작에서 아픕니다. 그 부위가 붓거나 누르면 유독 아픈 경우가 많고, 심해지면 엄지를 움직일 때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이 병은 특히 아기를 자주 안아 올리는 분들에게 잘 생깁니다. 아기 머리를 받치느라 엄지를 벌린 자세로 하루에도 수십 번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중년 여성, 스마트폰을 엄지로 오래 쓰는 분, 손목과 엄지를 반복해서 쓰는 집안일이나 작업을 하는 분들에게도 나타납니다. 표준적인 교과서에서도 남성보다 여성에게 훨씬 흔한 병으로 봅니다.집에서 어림해 볼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엄지를 손바닥 안쪽으로 접어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감싸 주먹을 쥔 다음,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천천히 꺾어 보는 것입니다(핑켈스타인 검사). 이때 엄지 쪽 손목에 찌릿한 통증이 되살아난다면 이 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참고용 자가 확인이지 진단이 아닙니다. 통증이 심하다면 억지로 반복하지 마시고, 확인은 진료실에서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손목이 아프다며 오시는 분들 중에는 드퀘르뱅 건초염이 아니라 손목터널증후군인 경우도 있습니다. 두 병은 아픈 자리와 느낌이 다릅니다. 드퀘르뱅 건초염은 엄지 쪽 손목이 '아픈' 것이고,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한가운데를 지나는 신경이 눌려 엄지·검지·가운뎃손가락이 '저린' 쪽에 가깝습니다. 특히 손목터널증후군은 밤에 손이 저려 잠을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건 경향일 뿐이고 두 가지가 함께 있기도 하니, 정확한 구분은 진찰로 가려야 합니다.진료실에서는 문진과 진찰이 기본입니다. 아픈 지점을 직접 눌러 확인하고, 앞서 말씀드린 검사로 통증이 재현되는지 봅니다. 필요하면 초음파로 힘줄과 통로가 얼마나 두꺼워졌는지 살핍니다.안심을 먼저 드리자면, 대부분은 수술까지 가지 않고 좋아집니다.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엄지와 손목을 반복해 쓰는 동작을 줄이는 것, 그리고 엄지와 손목을 함께 붙잡아 주는 보조기(부목)를 일정 기간 착용하는 것입니다. 통증이 심하면 소염진통제로 다스리고, 그래도 잘 낫지 않으면 힘줄 통로 주변에 국소주사를 고려합니다. 표준적인 교과서에서도 초기에 쉬어 주고 주사를 놓는 것만으로 통증이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그렇게 해도 오래 낫지 않는 일부에서만 통로를 넓혀 주는 수술을 상의합니다.여기서 솔직하게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손 쓰는 걸 줄이세요"라는 말은, 아기를 키우는 분에게는 사실상 지키기 어려운 주문입니다. 아기는 계속 안아야 하고, 젖병도 씻어야 하고, 하루가 손으로 굴러가니까요. 그래서 저는 무작정 쉬라고만 하지는 않습니다.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분들께는 '완전히 쉬기'보다 '자극을 줄이기'가 훨씬 현실적입니다. 아기를 안을 때 엄지로 받치지 말고 손바닥 전체와 팔뚝으로 받치듯 안기, 한쪽 팔로만 반복해 들지 않기, 수유 쿠션 같은 도구로 손목이 받는 부담 나누기 같은 것들입니다. 진료실에서 보면 이 시기를 참고 참다가 결국 주사까지 오시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조금 일찍 자세를 바꾸고 보조기를 대면 그만큼 덜 고생하십니다.평소에 지키면 좋은 것들을 몇 가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1. 스마트폰을 엄지로만 오래 조작하지 않기2. 손목을 꺾은 채 힘주는 동작 줄이기3. 같은 동작을 오래 할 때 중간중간 손목과 엄지를 풀어 주기4. 아플 때 무리하게 스트레칭하지 않기다음과 같을 때는 미루지 말고 병원에서 확인하시기를 권합니다. 통증이 여러 주 이상 이어질 때, 붓기가 빠지지 않거나 엄지를 움직일 때 걸리는 느낌이 들 때, 엄지에 힘이 빠져 물건을 놓칠 때, 그리고 밤에도 아파 잠을 설칠 때입니다.드퀘르뱅 건초염은 대개 잘 낫는 병입니다. 다만 회복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특히 통증을 부르는 동작을 계속 반복하는 상황에서는 낫는 데 시간이 더 걸립니다. 아픈 것을 오래 참는다고 상을 주는 병이 아니니, 엄지 쪽 손목이 자꾸 시큰거린다면 편하게 상의하러 오시면 됩니다.

아킬레스건 파열, 수술이 나을까 치료 선택과 재활·복귀
갑자기 종아리 뒤쪽을 누가 세게 걷어찬 것 같은 느낌?
배드민턴이나 테니스를 치다가, 혹은 오랜만에 나선 축구 경기에서 갑자기 종아리 뒤쪽을 누가 세게 걷어찬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돌아봐도 아무도 없는데 '뚝' 하는 소리가 났고, 그때부터 발뒤꿈치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발끝으로 서기가 어려워졌다고 하십니다.그래도 절뚝이며 걸을 수는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며칠 지나 오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아킬레스건 파열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멀쩡하던 힘줄이 왜 끊어질까요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과 발뒤꿈치뼈를 잇는, 우리 몸에서 가장 굵고 튼튼한 힘줄입니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이 힘줄이 갑작스러운 힘을 받아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끊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발뒤꿈치에서 2~6cm쯤 위 지점은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어,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약해지는 부분입니다.평소 이 자리에 작은 손상이 쌓이다가, 발끝으로 바닥을 세게 차고 나가거나 발목이 갑자기 위로 꺾이는 순간 결국 끊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파열이 가장 흔한 나이는 남녀 모두 40대 이후입니다. 주말에만 운동하시는 분들에게 특히 잘 생기는데, 평소 안 쓰던 힘줄에 갑자기 큰 힘이 실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나이, 체중, 종아리 근력의 불균형이 겹치면 위험이 더 올라갑니다.운동이나 활동 뒤 종아리에 통증이 생겼는데도 쉬지 않고 계속 움직이는 경우도 조심해야 합니다. 이미 지친 근육과 힘줄에 미세한 손상과 피로가 쌓이면, 그 상태에서 무리한 힘이 실릴 때 결국 파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집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 단서가 있을까요파열이 생기면 대개 발뒤꿈치 위쪽 힘줄 자리가 움푹 꺼진 것이 만져집니다. 손끝으로 힘줄을 따라 쓸어 올리다 보면 중간이 끊긴 듯 쏙 들어간 자리가 느껴지는 것입니다. 발끝으로 서 보려 해도 그쪽 발에 힘이 실리지 않습니다.집에서 해 볼 수 있는 단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엎드려 누워 무릎을 살짝 굽힌 자세에서 다른 사람이 종아리 근육을 손으로 꽉 쥐어 봅니다. 힘줄이 온전하면 이때 발이 아래쪽으로 까딱 움직이는데, 아킬레스건이 완전히 끊어졌다면 종아리를 쥐어도 발이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진료실에서 저희가 하는 톰슨 검사(Thompson test)와 같은 원리입니다.다만 이 확인은 어디까지나 참고일 뿐, 진단을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부분적으로만 끊어진 경우에는 발이 움직이기도 해서, 스스로 괜찮다고 판단하고 병원을 미루면 오히려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병원에서는 어떻게 진단하나요진단은 생각보다 진찰만으로 상당 부분 가려집니다. 힘줄이 꺼진 자리를 만져 보고, 톰슨 검사를 해 보고, 발목을 움직여 보면 완전히 끊어졌는지 대체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교과서에서도 이런 진찰 소견이 두 가지 이상 맞아떨어지면 진단이 되는 것으로 봅니다.그래도 파열의 정도와 끊어진 두 끝 사이가 얼마나 벌어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나 MRI를 함께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치료 방법을 정할 때 벌어진 틈이 어느 정도인지가 판단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아킬레스건 파열, 수술하지 않고 나을 수 있나요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힘줄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고 일부만 찢어진 부분 파열이라면, 수술하지 않고 고정과 재활만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비수술 치료는 발끝을 아래로 향하게 한 자세, 즉 끊어진 두 끝이 자연스럽게 맞닿는 자세로 깁스나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 상태로 힘줄이 붙을 시간을 준 뒤, 발목 각도를 조금씩 세우면서 움직임과 체중 싣기를 단계적으로 늘려 갑니다. 예전에는 오래 꼼짝 못 하게 두는 방식이었지만, 요즘은 이른 시기부터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재활하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발목을 아래로 향했을 때 끊어진 틈이 거의 맞닿는 분, 활동량이 아주 많지는 않은 분, 수술에 따르는 위험을 피하고 싶은 분에게 특히 권해 볼 만합니다.---그러면 언제 수술을 생각하게 되나요가장 큰 고민거리는 재파열, 즉 붙은 힘줄이 다시 끊어지는 문제입니다. 예전에는 수술로 힘줄을 직접 꿰매 이으면 재파열이 확실히 줄어든다고 여겨졌습니다.그런데 비수술 쪽에서도 기능적 보조기와 적극적인 재활이 자리를 잡으면서, 두 방법의 재파열 차이가 예전만큼 크지 않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신 수술에는 상처가 잘 아물지 않거나 감염이 생기는 위험이 따릅니다.그래서 활동 수준이 높고 운동으로 빨리 복귀해야 하는 분, 파열된 끝이 많이 벌어져 자세를 잡아도 잘 맞닿지 않는 분에게는 수술 봉합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편입니다. 반대로 당뇨가 잘 조절되지 않거나 발의 혈액순환·피부 상태가 좋지 않은 분, 흡연을 하시는 분은 상처 문제가 생기기 쉬워 수술을 더 신중하게 판단합니다. 나이가 많다는 것 자체는 수술을 못 할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어느 한쪽이 무조건 낫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활동량과 나이, 파열된 모양, 그리고 본인이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을 함께 놓고 정하는 것이 맞습니다.---아킬레스건 파열,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수술을 하든 하지 않든, 회복에는 시간이 꽤 걸립니다. 운동으로 돌아가기까지 보통 여러 달이 필요하고, 개인차가 큽니다.정직하게 말씀드리면 치료를 잘 받은 뒤에도 예전만큼의 힘이나 발목 움직임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그러니 정해진 재활 순서를 건너뛰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한 가지 더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한쪽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분은 반대쪽도 끊어질 위험이 평소보다 높습니다. 회복한 뒤 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 준비운동과 근력 회복에 공을 들이셔야 하는 이유입니다.---기억해 둘 것- 아킬레스건 파열은 종아리와 발뒤꿈치를 잇는 가장 굵은 힘줄이 끊어지는 손상으로, 운동 중 '뚝' 소리와 함께 발끝에 힘이 빠지는 것이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진단은 힘줄이 꺼진 자리를 만져 보는 진찰과 톰슨 검사만으로도 상당 부분 가려지며, 필요하면 초음파나 MRI로 파열 정도를 확인합니다.- 치료는 고정과 재활 같은 비수술을 먼저 고려하고, 활동 수준이 높거나 끊어진 끝이 많이 벌어진 경우에 수술 봉합을 생각합니다.- 걸을 수 있더라도 발끝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며칠 미루지 마시고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끊어진 힘줄의 두 끝이 벌어진 채 굳으면 뒤늦게 이어 붙이기가 훨씬 까다로워집니다. 그래서 '뚝' 소리 뒤 발끝에 힘이 빠졌다면 걷는 데 큰 불편이 없더라도 확인부터 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제때 진단만 되면 수술과 비수술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차분히 고를 수 있습니다.다음 편에서는 수술과 비수술을 실제로 어떻게 고르는지, 그리고 회복과 재활은 어떤 순서로 이뤄지고 운동에는 언제 돌아갈 수 있는지를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적인 진단이나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아침 첫걸음마다 발뒤꿈치가 찌릿하다면, 족저근막염일 수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 화장실 가려고 첫발을 딛는 순간 통증 발생
진료실에서 거의 매주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 화장실 가려고 첫발을 딛는 순간, 발뒤꿈치가 바늘로 찌르듯 아파요. 그런데 몇 걸음 걷다 보면 좀 가라앉아요."오전엔 그럭저럭 지내다가 오후 늦게 다시 뻐근해진다는 말도 자주 따라옵니다. 마흔을 넘겨 걷기 운동이나 등산을 새로 시작한 분,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분에게 특히 많습니다.이 이야기는 족저근막염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어디서 부딪친 적도 없는데 발뒤꿈치가 아프기 시작하니 큰 병인가 걱정하며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은 수술까지 가지 않고 좋아집니다. 다만 낫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잘못 관리하면 오래 끕니다. 그래서 원인과 관리법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아침 첫걸음이 왜 유독 아픈가요?발바닥에는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가락 쪽으로 부챗살처럼 뻗어 발의 아치를 받쳐 주는 단단한 섬유막이 있습니다. 이것을 족저근막이라고 합니다. 걸을 때마다 이 막이 팽팽하게 당겨지며 발이 받는 충격을 잡아 줍니다.밤사이 누워 쉬는 동안 이 막은 살짝 오그라든 채 굳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체중을 실으면 굳어 있던 막이 한꺼번에 쭉 당겨지고, 그 순간 발뒤꿈치 안쪽이 찢어지듯 아픕니다.몇 걸음 걸어 막이 풀리면 통증이 누그러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오래 앉아 있다 일어설 때 비슷하게 아픈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왜 이런 막에 염증이 생기나요?족저근막염은 이 족저근막이 발뒤꿈치뼈에 붙는 자리에 반복적인 부담이 쌓여 미세하게 손상되고 아파지는 병입니다. 이름은 '염증(-염)'이지만, 세균에 감염된 염증과는 다릅니다. 반복적인 힘과 노화에 따른 변화가 겹쳐 생기는 것으로, 팔꿈치를 많이 써서 생기는 테니스 엘보와 비슷한 이치라고 보시면 됩니다.그래서 갑자기 걷는 양이나 운동량을 늘렸을 때, 오래 서서 일할 때, 바닥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자주 신을 때 잘 생깁니다. 발뒤꿈치 힘줄(아킬레스건)과 종아리가 뻣뻣한 것도 영향을 줍니다.체중이 늘면 그만큼 발바닥에 실리는 부담이 커져 잘 낫지 않습니다. 주로 40~70대에 많고, 여성에게 조금 더 흔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Campbell's Operative Orthopaedics 기준).엑스레이를 꼭 찍어야 하나요? 뼈가시가 원인인가요?진단은 대개 증상과 진찰만으로 충분합니다. 발뒤꿈치뼈 안쪽 아래를 눌렀을 때 콕 집어 아픈 자리가 있으면 거의 족저근막염입니다.엑스레이를 찍으면 발뒤꿈치뼈에 뾰족하게 자라난 뼈가시(골극)가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통증의 '원인'으로 오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족저근막염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뼈가시가 보일 뿐, 그것이 아픔의 원인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뼈가시가 있어도 안 아픈 사람이 많고, 그래서 뼈가시를 없앤다고 통증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엑스레이는 오히려 피로골절처럼 다른 원인을 가려내기 위한 검사에 가깝습니다.집에서 먼저 해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족저근막염은 90% 이상이 수술 없이 좋아지고, 그 중심은 꾸준한 스트레칭입니다.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 발가락을 손으로 몸 쪽으로 젖혀 발바닥이 당기는 느낌으로 20~30초씩 몇 차례 늘여 줍니다. 수건을 발끝에 걸어 당기는 것도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벽을 짚고 뒤쪽 다리를 펴 종아리와 발뒤꿈치 힘줄을 늘이는 스트레칭도 함께하면 좋습니다. 앉아서 살짝 얼린 물병이나 작은 공을 발바닥으로 굴려 주는 것도 통증을 줄여 줍니다. 하루 두세 번, 몇 주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신발도 중요합니다. 쿠션이 있고 발뒤꿈치를 감싸 주는 신발을 신고, 발뒤꿈치를 받쳐 주는 깔창(보조기)을 쓰면 걸을 때 부담이 줄어듭니다.아플 때는 오래 걷기나 뛰기를 잠시 줄이고, 통증이 심한 며칠은 소염진통제를 짧게 쓸 수 있습니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조금 줄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주사나 체외충격파는 언제 하나요?스트레칭과 신발 조절로 몇 주를 지내도 나아지지 않으면 그다음 단계를 고려합니다.소염진통제와 물리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체외충격파 치료도 모든 족저근막염을 완치해 주지는 못하지만, 임상적으로 많은 경우에 증상이 호전됩니다.스테로이드 주사는 통증을 비교적 빨리 가라앉혀 주지만, 족저근막 파열의 위험성이 높아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수술은 꼭 해야 하나요?거의 필요하지 않습니다. 6개월에서 1년 넘게 스트레칭·깔창·주사 등 할 수 있는 보존적 치료를 다 했는데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통증이 남는, 아주 일부에서만 수술을 이야기합니다.수술을 하더라도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점을 충분히 이해하신 뒤 결정해야 하는 치료입니다.얼마나 지나야 좋아지고, 재발은 어떻게 막나요?솔직히 말씀드리면, 하루아침에 낫는 병은 아닙니다. 대부분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서서히 좋아지고, 관리가 늦어지면 해를 넘기기도 합니다. 그래도 앞서 말씀드린 방법을 꾸준히 지키면 대다수가 수술 없이 일상으로 돌아옵니다.재발을 막는 방법도 결국 같습니다.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방심하지 말고 아침 스트레칭과 신발 관리를 습관으로 유지하시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운동량은 한 번에 늘리지 말고 조금씩 올리고, 바닥이 얇은 신발로 오래 걷는 일은 피하시길 권합니다.이럴 때는 병원에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대부분은 스스로 관리하며 좋아지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양쪽 발뒤꿈치가 함께 아프거나, 아침 발 통증에 더해 다른 관절도 뻣뻣하고 아프다면 발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강직성 척추염 같은 전신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당뇨가 있으면서 발뒤꿈치가 붓고 열이 나거나 붉어진다면 감염일 수 있으니 서둘러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쉴 때나 밤에도 콕 집히듯 아픈 통증이 이어진다면 피로골절도 살펴봐야 합니다. 걷다가 발바닥에서 뚝 하는 느낌과 함께 갑자기 심한 통증과 멍이 생겼다면 근막이 끊어진 것일 수 있습니다.이런 신호가 없더라도 몇 주 넘게 통증이 이어지거나 걷기가 힘들다면, 한 번쯤 진료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적인 진단이나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 척추 내시경 수술이 유리한가 — 외측 추간판탈출을 중심으로
척추 내시경 수술이 모든 경우에 최선인 만능 열쇠?
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 신경외과 강무성허리 디스크로 수술을 고민하시는 환자분을 진료하다 보면,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내시경으로도 되느냐"는 것입니다. 답부터 말씀드리면, 척추 내시경 수술(endoscopic spine surgery)이 모든 경우에 최선인 만능 열쇠는 아닙니다.다만 병변의 위치와 성격에 따라 분명히 더 유리한 자리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깥쪽에 자리 잡은 추간판탈출, 곧 최외측 추간판탈출(far lateral disc herniation, extraforaminal)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바깥쪽으로 빠진 디스크는 왜 까다로울까요추간판(디스크)이 늘 척추관 정중앙으로만 밀려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신경이 척추 밖으로 빠져나가는 통로인 추간공(intervertebral foramen)의 가장자리, 혹은 그보다 더 바깥으로 조각이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이런 최외측 탈출은 위치상 후관절(facet, 척추 뒤쪽에서 위아래 뼈를 이어 주는 관절)의 바깥에 놓이게 됩니다. 문제는 바로 이 후관절이 병변으로 가는 길을 막고 서 있다는 점입니다.그래서 전통적인 열린 수술(open surgery)에서는 바깥쪽 조각에 닿기 위해 후관절의 일부를 갈아 내거나 절제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후관절은 척추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중요한 구조물입니다. 이를 많이 제거하면 그 자리가 뒤늦게 불안정(instability)해져 도리어 통증이 남거나, 나중에 유합(fusion) 수술이 필요해지는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후관절을 지키며 병변에 곧장 닿을 수 있습니다척추 내시경 수술의 이점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경추간공 접근법(transforaminal approach)은 신경이 이미 지나다니는 자연 통로, 곧 추간공을 그대로 이용합니다. 이른바 캄빈 삼각(Kambin's triangle)이라 부르는 안전 공간으로 가느다란 내시경 통로를 밀어 넣어, 뼈를 크게 갈아 내지 않고도 바깥쪽 병변에 곧장 닿을 수 있습니다.열린 수술의 뒤쪽 접근에 비하면 제거해야 하는 뼈의 양이 적습니다. 그만큼 후관절을 보존하기 쉽고, 수술로 인한 불안정이 생길 위험도 낮은 편입니다. 실제로 이 방식은 정중앙형뿐 아니라 추간공형·최외측형 디스크에서도 좋은 결과가 보고되어 왔습니다. 화면을 확대해 병변만 골라 제거하기 때문에 주변의 건강한 조직을 아끼기에도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협착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그렇다면 척추관 협착(spinal stenosis)은 어떨까요.신경 통로 옆쪽이 좁아진 외측함요 협착이나 추간공 협착이라면 내시경 접근이 잘 들어맞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병변을 열린 방식의 넓은 감압이나 후관절 절제, 유합 수술로 다루었지만, 요즘은 내시경 감압으로 후관절을 지키면서 해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다만 척추관 한가운데가 좁아진 중심성 협착(central stenosis)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이 경우 양쪽이 대칭으로 눌려 있는 일이 많아 한쪽 통로만으로는 충분히 넓히기 어렵고, 양측 접근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협착의 원인이 넓은 범위의 뼈 증식일수록 내시경만으로 감당하기는 버거워지는 편입니다.그래서 저는 협착이 있는 환자분을 볼 때 "협착이 있느냐"보다 "어느 구역이 어떻게 좁아졌느냐"를 먼저 살피게 됩니다.---재발 디스크와 인접분절, 재수술의 부담을 덜어 줍니다이미 한 번 수술한 자리를 다시 여는 재수술은 그 자체가 큰 짐입니다. 앞선 수술로 생긴 흉터 조직과 신경 사이의 유착 탓에 해부학적 경계가 흐려지고, 열린 재수술에서는 신경 손상이나 경막 파열의 위험이 올라갑니다. 유합 수술을 받은 위·아래 마디가 나중에 탈나는 인접분절 질환(adjacent segment disease)도 사정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내시경은 좁은 통로로 문제 지점에만 정밀하게 접근해, 안정성에 중요한 구조를 최대한 남기면서 눌린 신경을 풀어 주는 대안이 됩니다. 특히 전신마취의 부담이 큰 고령·기저질환 환자분께 국소마취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은 실질적인 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물론 재발·유착 병변은 난도가 높습니다. 그만큼 술자의 숙련도가 결과를 크게 좌우하게 됩니다.---내시경이 만능은 아닙니다 — 적응증의 경계균형 잡힌 이야기를 위해 한계도 분명히 해 두어야 합니다.후관절이 극심하게 커졌거나 크고 단단하게 석회화·격리된 디스크, 중심성 협착이 함께 있는 경우, 마디가 흔들리는 뚜렷한 불안정이나 척추전방전위증(spondylolisthesis)이 심한 경우에는 내시경 단독 감압이 충분치 않습니다. 이럴 때는 열린 수술이나 유합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또한 경추간공 접근은 후근신경절(배근신경절, dorsal root ganglion)을 자극해 수술 후 한동안 저림 같은 이상감각(dysesthesia)이 남을 수 있고, 배우기까지의 학습곡선도 가파른 편입니다.결국 어떤 방법이 유리한가는 병변의 위치와 크기, 협착의 양상, 척추의 안정성, 그리고 환자분의 전신 상태를 함께 저울에 올려 판단할 문제입니다. 같은 "허리 디스크"라도 정답이 하나일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정리하며척추 내시경 수술은 최외측 추간판탈출처럼 후관절 바깥에 놓인 병변에서 관절을 보존하며 접근할 수 있다는 뚜렷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측 협착이나 재발·인접분절 병변에서도 유용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반대로 넓은 중심성 협착이나 불안정이 동반된 경우에는 신중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도구가 아니라 진단입니다. 자신의 병변이 어느 쪽에 해당하는지는 영상 검사와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우선입니다.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적인 진단이나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내시경 척추 수술이란 무엇인가 — 오픈·현미경 수술과의 차이
내시경 수술은 어떤 원리일까요
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 신경외과 강무성 원장허리나 다리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수술을 고민하다 보면 '내시경 척추 수술'이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되십니다. 이름은 익숙하실 겁니다. 그러나 그것이 기존 수술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까지 아시는 경우는 의외로 드문 편입니다.고양시·삼송에서 척추를 진료하다 보면 이 수술을 두고 궁금해하시는 분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척추 내시경 수술이 어떤 원리로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오래도록 표준이었던 오픈 수술이나 현미경 수술과 어디에서 갈라지는지를 진료실에서 설명드리듯 차분히 정리해 보려 합니다.---내시경 수술은 어떤 원리일까요내시경(endoscope)은 끝에 고화질 카메라와 조명이 달린 가느다란 관입니다. 척추 내시경 수술은 이 관을 병변이 있는 곳까지 직접 밀어 넣은 뒤, 화면에 크게 확대된 시야를 보면서 눌린 신경을 풀어 주거나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넓게 열어 맨눈으로 들여다보는 대신, 좁은 통로로 들어가 카메라의 눈을 빌리는 셈입니다. 확대와 조명이 함께 이루어지므로 신경이나 혈관 같은 미세 구조는 오히려 더 또렷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좁게 접근하면서도 더 잘 본다는 점, 이것이 이 방식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오픈·현미경 수술과 무엇이 다를까요가장 큰 차이는 조직을 다루는 방식에 있습니다. 전통적인 오픈 수술은 피부를 길게 절개하고 등 근육을 젖히거나 벌려 시야를 확보합니다. 현미경 수술은 절개를 줄이고 확대된 시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한 걸음 나아갔지만,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직선 시야라는 틀은 여전히 남는 편입니다.반면 내시경은 대개 1센티미터 안팎의 작은 절개만으로 접근합니다. 카메라가 몸속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정상 근육과 인대를 크게 젖히지 않고도 병변에 다가갈 수 있고, 그만큼 조직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경향이 보고되고 있습니다.다만 이는 적절한 대상에서의 이야기입니다. 모든 경우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어디로 들어갈까요 — 경추간공과 후궁간내시경이 척추 안으로 들어가는 길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하나는 옆쪽에서 신경이 빠져나오는 통로를 따라 들어가는 경추간공(transforaminal) 접근입니다. 뼈를 거의 깎지 않고 본래 있는 구멍을 이용하므로 조직 손상이 적고, 경우에 따라서는 부분 마취와 진정만으로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다른 하나는 뒤쪽 척추뼈 사이 공간으로 들어가는 후궁간(interlaminar) 접근입니다. 중심관 협착이나 멀리 이동한 디스크처럼 경추간공으로는 닿기 어려운 병변에 유리한 편입니다.두 길은 우열의 문제가 아닙니다. 병변의 위치와 종류에 따라 골라 쓰는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통로는 몇 개일까요 — 단일통로와 양방향접근로와 별개로, 통로를 몇 개 쓰느냐에 따라서도 방식이 갈립니다. 단일통로(uniportal) 방식은 하나의 작은 구멍으로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함께 넣어 작업합니다. 절개가 하나뿐이라 조직 손상이 최소화되는 대신, 기구의 움직임이 그 통로 안으로 제한되는 편입니다.양방향(UBE, unilateral biportal endoscopy) 방식은 카메라를 넣는 구멍과 기구를 넣는 구멍을 따로 둡니다. 통로가 나뉘어 있어 손놀림의 자유도가 커지는 대신, 절개가 하나 더 생기게 됩니다.여기서도 어느 쪽이 무조건 낫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루려는 병변과 술자의 익숙함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내시경 수술이 조직을 덜 건드리고 회복이 빠른 경향을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만능은 아닙니다.좁은 통로로 작업하는 만큼 한 번에 제거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되고, 심한 불안정증이나 큰 변형처럼 애초에 적응증에서 벗어나 오픈 수술이 더 적합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술자의 숙련도에 크게 좌우되어, 익히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수술이기도 합니다.결국 어떤 수술이 맞는지는 영상 소견과 증상, 전신 상태를 함께 따져 개별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러한 접근법들이 실제로 어떤 질환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뤄 보려 합니다.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적인 진단이나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인공관절 수술 후 재활,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수술 후 재활 방법과 회복까지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人工關節 置換術, knee arthroplasty)을 앞두신 분들께서는 아마 수술 그 자체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크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수술 후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것은, 수술이 끝난 다음의 재활(rehabilitation)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인공관절 수술 후 재활이란, 새로 넣은 관절이 제 기능을 하도록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와 허벅지 근력을 단계적으로 회복시켜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맞추어 넣은 인공관절이라 하더라도, 그 관절이 제 기능을 온전히 하려면 환자분께서 회복 과정에 꾸준히 참여하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오늘은 수술 후의 재활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진행되는지, 단계별로 차근차근 말씀드리려 합니다.---수술 직후, 관절운동과 보행은 언제 시작하게 될까요수술 직후에는 상처 부위의 출혈과 부기를 줄이기 위해 압박 드레싱(compressive dressing)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허벅지 근력이 어느 정도 돌아와 걷는 동안 무릎이 스스로 지탱될 때까지는, 무릎 고정 보조기(knee immobilizer)를 함께 착용하기도 합니다.이렇게 말씀드리면 한동안 가만히 누워 계셔야 한다고 생각하시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입니다. 관절을 오래 굳혀 두는 것은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상태가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이른 시기부터 관절가동범위 운동과 보행을 조심스럽게 시작합니다.인공관절 수술은 골절 수술 같은 일반적인 수술과 달리 조기 재활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재활을 일찍 시작할수록 관절 기능이 잘 돌아오고, 일찍 걷기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혈전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수술 다음 날부터 걷기를 권해 드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이 시기에는 지속적 수동 운동 기계(CPM, continuous passive motion)를 함께 쓰기도 합니다. 환자분이 힘을 주지 않아도 기계가 무릎을 천천히 굽혔다 펴 주는 장치로, 무릎이 굽혀지는 각도를 좀 더 빠르게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다만 이 기계가 장기적인 관절 각도나 무릎 기능까지 반드시 좋게 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회복의 열쇠라기보다는 재활을 거들어 주는 보조 수단으로 이해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허벅지 근육을 되찾는 과정은 왜 중요할까요무릎이 안정적으로 버티려면, 무릎을 펴 주는 허벅지 앞쪽 근육(대퇴사두근, quadriceps)의 힘이 잘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재활 과정에서는 이 근육을 중심으로 한 하지 근력 강화 운동에 상당한 비중을 두게 됩니다.초기에는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곧게 들어 올리거나, 무릎을 펴는 힘을 기르는 운동부터 시작하는 편입니다. 이후 힘이 붙는 정도에 맞추어, 보행 훈련과 일상생활 동작 연습으로 조금씩 넓혀 가게 됩니다.근력이 충분히 붙기 전까지는 지팡이 같은 보행 보조 기구를 함께 쓰시는 것이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무릎이 구부러지는 각도는 어느 정도까지 회복해야 할까요많은 분들께서 "무릎이 얼마나 잘 굽혀지는가"를 회복의 기준으로 삼으십니다. 실제로 우리가 매일 하는 동작에는 저마다 필요한 굴곡(屈曲, 무릎이 구부러지는 정도) 각도가 정해져 있습니다.연구에 따르면 평지를 걸을 때는 약 67도, 계단을 오를 때는 약 83도, 계단을 내려올 때는 약 90도가 필요합니다.의자에서 일어설 때는 약 93도로, 네 가지 동작 중 가장 큰 각도를 요구합니다.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이 유독 힘들게 느껴지셨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셈입니다.관절에는 해부학적으로 가능한 운동범위가 있고,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능적 운동범위가 따로 있습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재활의 목표는 관절 기능을 되찾는 데 있기 때문에, 대개 120~130도의 굴곡을 목표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일상 동작에 필요한 각도보다 여유를 두는 이유는, 바닥에 앉거나 몸을 낮추는 동작까지 편하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재활 초기에는 두 가지 연습을 함께 하시게 됩니다. 침대에 누워 발밑에 베개를 받치고 무릎을 곧게 펴는 연습, 그리고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다리를 아래로 늘어뜨린 채 무릎을 구부리는 연습입니다.굽히는 연습에만 매달리기 쉽지만, 펴는 각도가 부족하면 걸을 때 다리를 절게 되므로 두 가지를 균형 있게 회복해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통증과 부기는 어떻게 관리하시는 것이 좋을까요수술 후 얼마간 통증과 부기가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회복 과정의 일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통증이 심하면 운동을 제대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통증 관리는 재활을 원활히 이어 가기 위한 바탕이 됩니다.그래서 많은 경우 수술 전에 미리 물리치료사에게서 운동 방법을 배워 두시도록 안내하는 편입니다. 수술 후에는 통증과 진통제 때문에, 재활 방법을 차분히 이해하기가 오히려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부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쉬는 동안 다리를 올려 두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관절을 자주 움직여 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일상과 활동으로는 언제쯤 돌아가게 될까요일상으로 돌아가는 시점은 회복 상태와 수술의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관절 전체가 아니라 손상된 일부만 바꾸는 부분 치환술(unicondylar arthroplasty)을 받으신 분들은, 상대적으로 입원 기간이 짧고 재활도 빠른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대체로는 일상적인 걷기와 기본적인 생활 동작부터 차츰 되찾은 뒤, 근력과 관절 각도가 안정되는 정도에 맞추어 활동 범위를 조금씩 넓혀 가게 됩니다.다만 구체적인 복귀 시점이나 허용되는 활동의 강도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여 개별적으로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꾸준한 재활, 그리고 회복 속도의 개인차고양시와 원흥 인근에서 진료하다 보면, 수술은 잘 되었는데도 재활을 소홀히 하여 회복이 더딘 분들을 이따금 뵙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수술 후의 물리치료와 재활은 인공관절 수술의 결과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병원에서 배운 운동을 퇴원 후 집에서도 이어 가는 가정 운동 프로그램에 성실히 임하시는 것이, 관절 각도와 근력을 제대로 되찾는 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다만 회복의 속도에는 개인차가 큽니다. 나이와 근력, 수술 전 관절의 상태, 그리고 함께 지니신 다른 질환 등에 따라, 회복의 걸음은 사람마다 다르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분과 비교하며 조급해하시기보다는, 자신의 속도에 맞추어 꾸준히 나아가시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며, 개별적인 진단이나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실제 재활 계획은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인공관절수술 #무릎인공관절 #인공관절재활 #무릎통증 #무릎굴곡운동 #관절재활 #고양시정형외과 #원흥정형외과 #덕양구정형외과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실제 수술은 무엇을 어떻게 하게 될까요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보다 자세하게.
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 정형외과 나석인 원장앞선 두 편에서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왜 하게 되는지, 또 언제쯤 고려하시는 것이 좋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한 걸음 더 들어가, 실제 수술장에서 어떤 일이 어떤 순서로 이루어지는지를 설명드리려고 합니다.과정을 미리 그려 보시면 막연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아래 내용은 큰 얼개이며, 실제 술기는 환자분의 무릎 상태와 사용하는 인공관절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전치환술과 부분치환술은 무엇이 다를까요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전치환술(TKA, 무릎 관절면 전체를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은 무릎을 이루는 세 구획이 두루 상했을 때 널리 선택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부분치환술(UKA, 닳은 한쪽 구획만 교체하는 수술)은 관절의 안쪽이나 바깥쪽 한 부분만 주로 상하고 나머지 부분과 십자인대가 비교적 온전할 때 고려하게 됩니다.부분치환술은 상하지 않은 조직을 그대로 남겨 두는 만큼, 회복 기간이 짧은 편이고 수술 뒤 무릎이 조금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고 보고되기도 합니다.다만 반대쪽 구획에 이미 관절염이 진행된 경우나 인대가 약해진 경우 등에는 부분치환술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방식이 나은지는 진찰과 영상 검사를 종합해 신중히 판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닳은 관절면을 다듬고 다리 축을 맞추는 일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인공관절 수술의 핵심은 닳아 버린 관절 표면을, 인공 삽입물이 자리 잡을 만큼만 정교하게 다듬어 내는 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릎 앞쪽을 세로로 열어 관절에 이르면, 넓적다리뼈(대퇴골)와 정강이뼈(경골)의 끝을 전용 절삭 기구를 이용해 계획한 두께만큼 잘라 냅니다. 이때 잘라 내는 뼈의 양은 그 자리에 들어갈 인공관절의 두께와 비슷하게 맞추는 것을 원칙으로 삼습니다.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다리의 축(alignment)을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수술 전 다리 전체가 나오는 방사선 사진으로 뼈의 해부학적 축과, 체중이 실리는 역학적 축을 미리 가늠해 둡니다.그렇게 파악한 축을 바탕으로, 수술 뒤 체중이 인공관절의 한가운데를 지나도록 절삭 각도를 맞추게 됩니다. 예컨대 넓적다리뼈 끝은 역학적 축에 직각이 되도록 대개 5도에서 7도가량 기울여 다듬는 식입니다. 축이 잘 맞아야 인공관절에 힘이 고르게 실려 오래 견딜 수 있으므로, 이 정렬은 수술의 성패를 좌우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삽입물(임플란트)은 어떤 방식으로 고정하게 될까요관절면을 다듬은 뒤에는 금속과 특수 플라스틱(폴리에틸렌)으로 이루어진 삽입물을 뼈에 단단히 고정하게 됩니다. 가장 오래 쓰여 온 방식은 뼈시멘트(골시멘트, PMMA)를 이용하는 고정으로,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잘 버텨 왔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시멘트를 쓰지 않고 뼈가 삽입물 표면으로 자라 들어가게 하는 방식도 있으나, 장기 성적에서는 시멘트 고정만큼 한결같지는 않았다는 보고가 많은 편입니다. 어떤 고정 방식을 택할지는 환자분의 나이와 뼈 상태, 활동량 등을 두루 살펴 정하게 됩니다.---슬개골(무릎뼈)은 꼭 갈아 주어야 할까요무릎 앞을 덮고 있는 슬개골(무릎뼈)을 인공관절 면으로 함께 다듬을지 여부는 오래도록 견해가 갈려 온 부분입니다. 슬개골 뒷면까지 손보면 수술 뒤 무릎 앞쪽 통증이 덜하다는 보고가 있는 한편, 상태가 양호하다면 원래의 슬개골을 살려 두어도 무방하다는 견해도 있습니다.슬개골을 함께 치환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합병증이 더 적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래서 무릎뼈 연골이 얼마나 상했는지, 움직임이 매끄러운지 등을 수술장에서 함께 확인하여 결정하는 편입니다.---인대 균형을 맞추는 일이 왜 중요할까요뼈를 다듬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무릎 주위 인대와 연부조직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연부조직 balancing)입니다. 무릎을 구부렸을 때와 폈을 때 안쪽과 바깥쪽의 간격이 고르게 벌어지고 조여야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이를 위해 관절 가장자리에 자라난 뼈가시(골극)를 먼저 정리하고, 한쪽이 지나치게 당겨져 있으면 그쪽 인대를 조금씩 풀어 주면서 균형을 맞추어 나가게 됩니다. 다만 너무 많이 풀면 오히려 관절이 헐거워질 수 있어, 단계마다 안정성을 확인하며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좌우로 아주 약간의 움직임만 남기는 정도를 적절한 목표로 삼는 편입니다. 이처럼 인대 균형은 미세한 감각으로 다듬어 가는 작업이어서, 같은 진단이라도 환자분마다 손보는 정도가 달라진다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인공관절은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까요많은 환자분들께서 인공관절을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는지 궁금해하십니다. 예전에는 대략 10~15년 정도로 알려진 적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수술 기법과 인공관절 기구가 발전하면서 큰 외상이나 감염 같은 문제가 없다면 20~30년 이상 재수술 없이 사용하시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됩니다. 다만 활동량이나 체중, 뼈 상태 등에 따라 개인차가 있는 만큼, 정기적으로 상태를 점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개인차와 합병증도 함께 알아두시면 좋습니다인공관절 수술은 오랜 기간 다듬어져 온 비교적 안정적인 수술이라고 할 수 있으나, 모든 수술이 그러하듯 합병증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수술 뒤 다리 깊은 곳의 정맥에 피가 굳는 정맥혈전(심부정맥혈전증)이나, 드물게 이것이 폐로 옮겨 가는 폐색전증은 주의해서 살펴야 할 부분이라 예방 조치를 함께 시행하게 됩니다.이 밖에 감염, 시간이 지나며 삽입물이 헐거워지는 현상, 인대 불균형으로 인한 불안정감 등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사전 준비와 수술 중 세심한 조작, 수술 뒤 관리로 위험을 낮출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무릎의 상태와 몸의 조건은 환자분마다 다르므로, 어떤 방식이 자신에게 알맞은지는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신 뒤 결정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적인 진단이나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무릎이 아플 때, 지금은 버틸 때일까요 아니면 수술을 생각할 때일까요
무릎이 아플 때, 시술 먼저? 수술 먼저?
무릎이 아플 때, 지금은 버틸 때일까요 아니면 수술을 생각할 때일까요무릎 골관절염(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통증과 활동 제한을 겪으시다 보면, 조금 더 버텨야 할지 아니면 이제 인공관절 수술을 알아봐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앞선 1편에서 인공관절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면, 이번에는 치료를 어떻게 단계적으로 선택해 나가는지, 그리고 수술을 떠올려 볼 만한 신호가 무엇인지 차분히 짚어 보려 합니다.---처음에는 대체로 비수술 치료부터 시작하게 됩니다증상이 가볍거나 중간 정도일 때에는 대부분 비수술 치료를 먼저 시도하는 편입니다. 여기에는 체중 관리, 운동과 재활, 약물, 주사 치료가 두루 포함됩니다.특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은 무릎 골관절염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어, 체중을 줄이면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걷기처럼 관절에 부담이 적은 유산소 운동과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 근육) 강화 운동도 함께 권장되는 편입니다.약물과 주사는 그다음 순서입니다. 통증이 있을 때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소염진통제(NSAID)를 쓰고, 증상이 심할 때에는 관절 안에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을 넣는 주사를 고려하기도 합니다.---비수술 치료로는 어디까지 기대할 수 있을까요비수술 치료는 통증을 덜고 생활을 편하게 하는 데 분명한 의미가 있지만, 한계도 뚜렷한 편입니다.가장 중요한 점은, 이미 닳아 없어진 연골이나 좁아진 관절 간격(joint space) 같은 구조적인 변화를 되돌리지는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즉 증상을 조절해 주는 것이지, 관절 자체를 원래대로 회복시켜 주지는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주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관절강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단기적인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편이며, 히알루론산 주사도 환자분에 따라 통증을 줄이고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게다가 골관절염은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인 만큼, 처음에는 잘 조절되던 증상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그렇다면 수술은 언제 생각하게 될까요인공관절 치환술(total knee arthroplasty)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심한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덜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충분한 비수술 치료를 꾸준히 해 보았는데도 통증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거나, 쉬고 있을 때나 밤에도 아파 잠을 설치는 정도라면 한 번쯤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걷는 거리가 눈에 띄게 줄고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지는 등 일상 기능이 떨어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여기에 엑스레이에서 관절 간격이 많이 좁아진 진행된 관절염 소견이 함께 확인되고, 그 영상 소견이 실제 증상과 잘 들어맞는다면 수술을 진지하게 검토하게 됩니다.다만 무릎 통증이 허리나 고관절 등 다른 곳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통증의 출처를 먼저 세심히 가려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수술과 비수술, 어떻게 견주어 보아야 할까요수술과 비수술은 어느 한쪽이 무조건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상황에 따라 견주어 보아야 합니다.비수술 치료는 몸에 부담이 적고 위험이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진행된 관절염에서는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통증과 기능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인공관절 수술은 통증을 덜고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편이지만, 수술과 회복에 따르는 부담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그래서 수술을 서두르기보다, 먼저 비수술 치료를 충분히 시도하며 통증을 조절하고 그 사이에 여유를 두고 신중히 결정하시는 편이 좋습니다.결국 어느 시점에 무엇을 선택할지는 통증의 정도와 일상생활의 불편, 관절이 상한 정도를 함께 놓고 판단하게 됩니다. 이는 진찰과 영상 검사를 바탕으로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 정하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적인 진단이나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무릎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 정형외과 나석인 원장

비수술 척추시술을 받은 뒤, 관리는 어떻게 하고 언제 수술을 생각해야 할까요
시술 후 관리 방법은? 수술 고려는 언제?
비수술 척추시술을 받은 뒤, 관리는 어떻게 하고 언제 수술을 생각해야 할까요허리나 목의 통증으로 비수술 척추시술을 받으신 뒤, 많은 분들이 "이제 다 끝난 걸까",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를 궁금해하십니다. 시술은 통증을 다스리는 중요한 과정이지만, 시술 그 자체보다 그 이후를 어떻게 보내시는가가 회복의 방향을 크게 좌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오늘은 시술 후의 관리와 회복, 그리고 어떤 신호가 보일 때 수술을 함께 고민하게 되는지를 차분히 말씀드리려 합니다.---시술을 받은 뒤에는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시술 직후에는 신경과 주변 조직이 아직 자극에 예민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처음 얼마간은 무리한 활동을 삼가고, 몸이 회복하는 속도에 맞추어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시는 편이 좋습니다.실제 진료에서도 시술이나 수술 후 얼마간은 허리에 부담을 주는 무거운 짐 들기나 격한 운동을 피하고, 필요하면 짧은 기간 부드러운 보조기를 사용하며 점진적으로 활동을 늘리도록 안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한 가지 알아두시면 좋은 점은, 시술 직후 다리나 팔이 저리거나 얼얼한 느낌(이상감각, dysesthesia)이 잠시 더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시술 과정에서 신경이 일시적으로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반응으로, 대개 며칠에서 수 주에 걸쳐 가라앉는 편입니다. 다만 이런 감각이 점점 심해지거나 오래 이어진다면 진료를 통해 확인해 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효과는 언제쯤, 얼마나 오래 이어질까요시술의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과 지속 기간은 사람마다 차이가 큽니다. 어떤 분은 며칠 안에 다리로 뻗치던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가 하면, 어떤 분은 몇 주에 걸쳐 서서히 편해지시기도 합니다.통증이 얼마나 오래 편안하게 유지되는지도 마찬가지여서,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에 이르기까지 개인차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신경이 눌린 정도, 퇴행이 진행된 상태, 평소의 활동 습관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언제까지 반드시 좋아진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고, 회복의 흐름을 진료하며 함께 지켜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반복 시술은 어떤 의미가 있고, 한계는 무엇일까요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의 신호를 다스리는 시술은,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이 서서히 회복되며 통증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같은 시술을 다시 시행해 통증을 조절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반복이 가능하다는 점은 시술의 장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다만 반복 시술이 무제한의 해법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시술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퇴행 자체를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통증 신호를 줄여 생활을 편하게 돕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시술을 거듭해도 통증이 잘 잡히지 않거나 편안한 기간이 점점 짧아진다면, 지금의 방법이 이 상태에 충분한지 다시 검토해 볼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시술을 '근본 치료'라고 할 수 있을까요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비수술 척추시술은 눌리고 염증이 생긴 부위를 다스려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돕는 수단이지, 낡아진 디스크나 관절을 새것으로 되돌리는 근본 치료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시술은 만능이 아니며, 보존치료와 수술 사이에서 통증을 관리하고 몸이 스스로 회복할 여유를 만들어 주는 징검다리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렇기에 시술은 꾸준한 자세 관리, 운동, 필요할 때의 약물과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 노력과 함께 갈 때 그 의미가 더 살아납니다. 반대로 신경 압박이 심하거나 구조적인 문제가 뚜렷한 경우에는 수술이 더 확실한 선택이 되기도 합니다.각 방법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환자분의 상태에 맞게 이어지는 단계라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어떤 신호가 보이면 수술을 생각해야 할까요대부분의 통증은 시술과 보존치료로 관리되지만, 몇 가지 신호는 수술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충분한 기간 시술과 보존치료를 이어갔는데도 통증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그 하나입니다.더 중요하게는, 다리나 팔에 힘이 빠지는 근력 저하가 나타나거나 점점 진행하는 경우, 발이 끌리는 느낌이 생기는 경우를 눈여겨보셔야 합니다.특히 소변이나 대변을 참기 어렵거나 잘 보지 못하는 배뇨·배변 장애, 안장 부위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은 마미증후군(cauda equina syndrome)처럼 신경이 심하게 눌렸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응급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시술로 시간을 두기보다 신속히 진료를 받고 수술을 포함한 치료를 상의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는 겁을 드리려는 것이 아니라, 놓치지 않으셨으면 하는 최소한의 기준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스스로 하는 관리가 왜 그토록 중요할까요시술이 통증의 고비를 넘겨 준다면, 그 뒤를 이어 회복을 완성하는 것은 결국 환자분 자신의 관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와 배를 받쳐 주는 근육을 꾸준히 단련하며, 적정 체중을 지키는 일은 통증이 다시 찾아오는 것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편입니다.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줄이고, 무리한 동작을 피하는 작은 노력들도 쌓이면 큰 차이를 만듭니다.이런 관리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어떤 시술보다도 오래 곁에 남아 척추를 지켜 줍니다. 시술과 스스로의 노력이 함께할 때, 통증에 덜 흔들리는 일상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시리라 생각합니다.---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적인 진단이나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 신경외과 강무성 원장
신경성형술과 풍선확장술 — 유착을 풀고 좁아진 통로를 넓히는 시술을 이해하기
두 시술이 무엇이고 어떻게 다른지?
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 신경외과 강무성 원장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으로 오래 고생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리치료와 약물, 운동 같은 보존적인 치료를 꾸준히 받았는데도 호전이 더디어 답답해하시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고양시 삼송,은평구 인근에서 진료를 보다 보면, 신경이 지나는 길에 유착이나 척추관 협착이 함께 자리한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수술 이전 단계에서 고려해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신경성형술과 풍선확장술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두 시술이 무엇이고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어디까지 기대할 수 있고 무엇이 한계인지를 차분히 짚어 보려 합니다.---신경 주변에 유착이 생긴다는 것은 무엇일까요우리 척추 안에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있고, 신경이 척추관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추간공(신경이 나오는 뼈 사이 구멍, foramen)이라는 문이 있습니다. 디스크(추간판)가 부풀거나 인대가 두꺼워지고 뼈가 자라나면서 이 통로가 좁아지면 신경이 눌리게 됩니다.여기에 더해 오래된 염증이나 이전 수술의 흔적으로 신경 주변에 흉터처럼 들러붙는 조직, 즉 유착(scar tissue)이 생기기도 합니다. 유착이 있으면 약물이 정작 필요한 자리까지 잘 스며들지 못하고, 신경도 움직임에 따라 자극을 더 받게 되는 편입니다.신경성형술은 바로 이 유착을 겨냥한 시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신경성형술은 어떤 원리로 이루어질까요신경성형술은 가느다란 관, 즉 카테터(catheter)를 꼬리뼈 근처의 작은 틈을 통해 척추관 바깥의 공간(경막외 공간, epidural space)으로 조심스럽게 밀어 넣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영상 장비로 위치를 확인하며 카테터 끝을 유착이 의심되는 신경 부위까지 가져간 뒤, 들러붙은 조직을 부드럽게 박리하고 그 자리에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전달하게 됩니다.실제로 오래된 신경 주변 흉터가 통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경우, 이런 유착 박리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는 눌린 구조 자체를 도려내는 것이 아니라, 통로를 방해하는 유착을 풀고 약이 잘 닿도록 돕는 과정이라는 점을 기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풍선확장술은 무엇이 다를까요풍선확장술은 신경성형술과 접근 방식이 비슷하지만, 카테터 끝에 아주 작은 풍선이 달려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좁아진 추간공이나 척추관의 통로에 카테터를 위치시킨 뒤 풍선을 잠시 부풀려, 좁아진 공간을 물리적으로 넓히고 유착을 함께 떼어 주는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유착을 푸는 데 더해 좁아진 통로를 조금 더 확보하려는 목적이 있어, 유착과 협착이 함께 있는 분들에게 고려되는 편입니다. 두 시술은 서로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상태에 따라 함께 또는 이어서 판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단순 신경차단술과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흔히 받으시는 신경차단술이나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는 바늘로 약물을 신경 주변에 주입해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입니다. 비교적 간편하고 급성기 통증에는 도움이 되는 편이지만, 약물이 유착에 가로막히면 원하는 자리까지 충분히 퍼지지 못할 수 있습니다.신경성형술과 풍선확장술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카테터로 목표 지점에 직접 접근해 유착을 풀고 약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셈입니다.---국소마취 아래 카테터는 어떻게 들어가게 될까요두 시술 모두 대개 국소마취 아래에서 진행됩니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으므로 시술 중 환자분과 대화하며 신경 자극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여겨집니다.엎드린 자세에서 꼬리뼈 부근을 소독하고 국소마취를 한 뒤, 영상 장비로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면서 카테터를 목표 지점까지 서서히 진입시킵니다. 유착을 박리하고 약물을 전달하거나 풍선을 부풀린 뒤 카테터를 빼내며, 절개가 거의 없어 회복이 비교적 빠른 편입니다.다만 시술 시간이나 회복 경과는 협착의 정도와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효과는 어디까지이고, 한계는 무엇일까요가장 정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이 시술들은 신경을 누르고 있는 압박과 염증, 유착을 다스려 통증과 저림을 줄이려는 방법이지, 좁아진 원인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치료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척추관 협착은 나이와 함께 서서히 진행하는 경향이 있어, 시술 후 얻은 호전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는 개인차가 크고 단정하기 어려운 편입니다. 모든 협착과 통증을 해결해 주는 만능의 방법이 아니며, 심한 신경 압박이나 근력 저하가 뚜렷한 경우에는 감압 수술이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또한 스테로이드 등 약물을 쓰는 만큼 혈당이나 감염 같은 전신적인 요소도 함께 살펴야 하므로, 반복 시행에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보존치료와 수술 사이에서 어떻게 판단하면 좋을까요정리하자면 신경성형술과 풍선확장술은, 보존적 치료로는 호전이 더디지만 아직 수술을 결정하기에는 이른 중간 단계에서 고려해 볼 수 있는 선택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착이나 협착이 동반된 분들에게 통증을 줄이고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을 벌어 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그 자체로 병의 진행을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어떤 방법이 나에게 맞는지는 증상의 양상과 영상 소견, 그동안 받아 온 치료의 반응을 종합해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적인 진단이나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척추관협착증 #신경차단술 #허리통증 #다리저림 #디스크 삼송신경외과 #덕양구신경외과 #신원마을정형외과 #신원마을신경외과 #신원동 #MRI #신원동MRI #신원동신경외과 #신원동정형외과

신경차단술 — 염증이 생긴 신경을 어떻게 달래는가
차단하는 것이 아닌 자극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시술
신경차단술 — 염증이 생긴 신경을 어떻게 달래는가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 신경외과 강무성 원장고양시·삼송에서 진료하다 보면, 허리나 다리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진료실을 찾으시는 분들께 신경차단술(nerve block)을 권해 드리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면 "주사로 신경을 마비시키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없애거나 끊는 시술이 아니라, 염증이 생겨 예민해진 신경 주변에 약물을 정확히 전달해 그 자극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시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오늘은 이 시술의 원리와 의미, 그리고 한계까지 차분히 말씀드려 보려 합니다.---신경은 왜 아파지는 걸까요디스크(추간판)가 밀려 나오거나 척추 뼈마디가 좁아지면, 그 사이를 지나는 신경뿌리(신경근)가 눌리거나 주변에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눌린 신경은 단순히 물리적으로 압박받는 데 그치지 않고, 염증 물질에 노출되면서 예민해지고 부어오릅니다.그 결과 다리로 찌릿하게 뻗치는 통증, 즉 방사통(radicular pain)이 나타나는 편입니다. 신경차단술은 바로 이 염증과 부종을 다스려, 신경이 스스로 진정할 시간을 벌어 주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약물을 어떻게 정확히 전달하나요이 시술의 핵심은 '정확성'에 있습니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은 몸속 깊은 곳에 있어 맨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영상 장비인 투시(fluoroscopy)를 이용해 바늘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약물을 전달하게 됩니다.신경뿌리가 척추관을 빠져나오는 통로 주변의 공간, 즉 경막외 공간에 약을 넣으면 경막외 차단(epidural block)이라 하고, 문제가 의심되는 특정 신경뿌리 하나를 겨냥해 약을 넣으면 선택적 신경근 차단(selective nerve root block)이라고 부릅니다.어느 쪽이든 소염 작용을 하는 약물이 염증이 자리한 지점에 직접 닿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치료이면서 동시에 진단이 되기도 합니다신경차단술의 흥미로운 점은 통증을 줄이는 '치료'인 동시에, 어느 신경이 진짜 문제인지를 확인하는 '진단'의 의미도 갖는다는 것입니다. 여러 마디의 척추가 함께 퇴행해 있을 때에는 영상만으로 어느 신경이 통증을 일으키는지 가려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이때 특정 신경 하나에만 약을 넣어 보아 통증이 뚜렷하게 줄어든다면, 그 신경이 통증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시술 후 통증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지를 하나의 기준으로 삼기도 합니다.이렇게 원인을 좁혀 두면 이후 치료 방향을 세우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편입니다.---효과는 얼마나 이어질까요솔직히 말씀드리면, 신경차단술의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에는 개인차가 큽니다. 어떤 분은 한 번의 시술로 오래 편안해지시는가 하면, 어떤 분은 며칠에서 몇 주 정도 완화되었다가 통증이 다시 찾아오기도 합니다.이는 시술이 눌림이나 퇴행이라는 근본 구조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염증이라는 '불길'을 가라앉히는 데 초점을 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하기도 하는데, 다만 아무 때나 무제한으로 반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반응을 보아 가며 신중하게 판단하는 편이 좋습니다.---스테로이드에 대해 정직하게 말씀드리면신경차단술에는 흔히 소량의 스테로이드(steroid) 계열 소염제가 함께 쓰입니다. 강한 항염증 작용으로 부어오른 신경을 빠르게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다만 스테로이드는 반복해서 사용할 경우 혈당 상승, 골밀도 저하, 감염에 대한 저항력 변화 같은 전신적인 영향을 고려해야 하는 약물이기도 합니다. 시술로 주입하는 양은 전신 복용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당뇨나 골다공증이 있으신 분, 고령이신 분이라면 반복 횟수와 간격을 더 조심스럽게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그래서 담당 의료진과 자신의 몸 상태를 충분히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그래서 만능은 아닙니다정리하자면, 신경차단술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다스려 삶의 질을 되찾도록 돕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눌린 디스크나 좁아진 척추관 자체를 되돌리는 근본 치료는 아닙니다.따라서 물리치료와 운동, 약물 같은 보존적 치료와 함께 활용될 때 더 의미가 있습니다. 반대로 신경 압박이 심해 힘이 빠지거나 대소변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라면, 차단술에 매달리기보다 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어떤 치료가 유리한지는 통증의 원인과 정도, 그리고 환자분의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이 시술을 통증 관리의 한 도구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적인 진단이나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신경차단술 #경막외차단술 #선택적신경근차단술 #허리디스크 #방사통 #다리저림 #고양시신경외과 #삼송신경외과 #덕양구신경외과 #신원마을정형외과 #신원마을신경외과 #신원동 #MRI #신원동MRI #신원동신경외과 #신원동정형외과

수술은 부담스럽고 약으로는 부족하다면 허리 비수술 시술이란?
생각만큼 증상이 가라앉지 않는 경우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려서 한동안 약을 드시고 물리치료도 받아 보셨는데, 생각만큼 증상이 가라앉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수술을 결심하기에는 마음의 부담이 크고,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진료실에서 이런 어중간한 자리에 계신 환자분들을 자주 뵙습니다. 오늘은 그 사이에 놓인 선택지, 이른바 '비수술 시술'이 어떤 것인지 차분히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보존치료와 수술, 그 사이 어디쯤일까요허리 질환의 치료는 보통 단계적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약물, 물리치료, 운동과 생활습관 교정 같은 보존치료로 시작합니다.실제로 상당수의 방사통(허리에서 다리로 뻗치는 신경통)은 이런 보존적 방법만으로도 시간이 지나며 호전되는 편입니다.반대편 끝에는 수술이 있습니다. 다만 수술은 심한 마비나 근력 저하처럼 신경 손상이 뚜렷하거나, 대소변 장애처럼 지체하기 어려운 신호가 있을 때 주로 고려하게 됩니다.비수술 시술은 바로 이 두 지점 사이에 자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존치료만으로는 통증이 충분히 잡히지 않는데, 그렇다고 수술이 꼭 필요한 단계는 아닌 분들에게 하나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어떤 경우에 고려하게 될까요대체로 몇 주 이상 성실히 보존치료를 받았는데도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나 저림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만큼 남아 있을 때, 시술을 한 번 이야기해 보게 됩니다.반면 근력이 눈에 띄게 빠지거나 발목·발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등 신경 기능 자체가 떨어지는 신호가 보이면, 시술보다 수술적 판단이 먼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술이 맞는지 여부는 통증의 세기만이 아니라, 신경 증상의 성격과 영상 소견을 함께 살펴 정하게 되는 편입니다.---비수술 시술은 무엇을 하는 걸까요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비수술 시술은 눌린 신경 주변의 '압박'과 '염증'을 다스리는 데 초점을 둡니다.디스크가 빠져나오거나 인대·관절이 두꺼워지면 그 자리에서 신경이 눌리고, 주변에는 염증 물질이 모여 신경이 예민해집니다. 통증과 저림은 상당 부분 이 염증과 자극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시술은 그 염증을 가라앉히고 신경이 지나갈 공간의 자극을 줄여, 통증 신호를 누그러뜨리는 방향으로 작동한다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신경차단술·신경성형술·풍선확장술, 어떻게 다를까요이름은 낯설지만 큰 결은 비슷합니다. 신경차단술(신경주사)은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주변에 약물을 정확히 전달해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입니다.신경성형술은 가느다란 관을 이용해 신경이 눌리거나 들러붙은 부위에 접근하여 유착을 풀고 약물을 흘려보내는 시술로 볼 수 있습니다. 풍선확장술은 여기에 작은 풍선을 더해 좁아진 신경 통로를 넓혀 주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각각의 자세한 차이와 어떤 분께 어느 방법이 어울리는지는 다음 편에서 조금 더 나누어 말씀드리려 합니다.---원인을 없애 주는 치료는 아닙니다솔직하게 짚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들 시술은 디스크 탈출이나 척추관 협착 같은 구조적 원인 자체를 없애 주는 근본 치료가 아닙니다. 눌린 신경의 압박과 염증을 다스려 통증을 줄여 주는, 말하자면 통증을 관리하는 수단에 가깝습니다.그래서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고, 한 번으로 늘 충분한 것도 아니며, 시간이 지나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술만 받으면 반드시 낫는다'는 식의 기대는 오히려 실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시술이 만능은 아니라는 점을 미리 알고 계시는 편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그렇다면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요비수술 시술을 보존치료, 수술과 대립하는 별개의 길로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서로 이어지는 선택지에 가깝습니다.시술로 통증이 누그러진 사이에 운동과 자세 교정으로 허리 힘을 되찾아 가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럼에도 신경 증상이 진행한다면 그때 수술을 다시 상의하면 됩니다.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 내 증상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방법을 신중히 고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우실 때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신 뒤 결정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적인 진단이나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허리비수술시술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신경성형술 #다리저림 #방사통 #허리통증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시큰거린다면,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살펴볼 때입니다
안녕하세요,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 정형외과 나석인 원장 입니다.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유독 시큰거리거나, 한참 앉아 있다 일어설 때 무릎 안쪽이 뻐근하게 저려 오는 경험을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나이 탓이려니 넘기시다가, 아침마다 무릎이 뻣뻣해지는 느낌이 반복되면 그제야 걱정이 커지시는 편입니다.이런 증상의 배경에는 상당수 퇴행성 무릎 관절염(골관절염)이 자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병이 정확히 어떤 병이고, 왜 생기며, 어떤 신호로 나타나는지를 차분히 짚어 보려 합니다.퇴행성 무릎 관절염이란 어떤 병일까요우리 무릎에서 위쪽 뼈(대퇴골)와 아래쪽 뼈(정강뼈)가 맞닿는 면은 연골이라는 매끄러운 조직으로 덮여 있습니다. 이 연골은 두 뼈가 부드럽게 미끄러지도록 돕고, 걸을 때 실리는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장치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바로 이 연골이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닳아 얇아지면서, 그 아래 뼈에까지 부담이 미치게 되는 병입니다. 그래서 흔히 관절이 낡아 간다는 뜻으로 골관절염이라고도 부르는 편입니다.왜 생기는 걸까요가장 큰 배경은 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래 사용한 관절일수록 연골이 자연스럽게 닳기 때문인데, 다만 나이만으로 모두 설명되지는 않습니다.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무릎에 실리는 하중이 커져 연골이 더 빨리 닳는 편입니다. 또 젊은 시절 인대나 반월연골을 다친 적이 있다면, 세월이 흐른 뒤 관절염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여기에 더해 다리가 O자나 X자로 휘어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는 정렬 이상도 원인이 됩니다. 이런 경우 한쪽 연골에만 부담이 집중되기 때문입니다.연골은 어떻게 닳아 가는 걸까요처음에는 유리알처럼 매끄럽던 연골 표면이 점차 거칠어지면서 시작된다고 그려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표면이 잔털처럼 일어나고, 시간이 지나면 그 두께가 점점 얇아지게 됩니다.더 진행되면 연골이 부분적으로 벗겨져, 그 아래 단단한 뼈(연골하골)가 드러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완충재가 사라진 자리에서는 뼈와 뼈가 직접 닿게 되고, 관절 가장자리에는 뼈가 웃자라 생기는 뼈가시(골극)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흔히 뼈끼리 부딪친다고 표현하시는 상태가, 바로 이 과정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어떤 증상으로 나타날까요가장 흔한 신호는 움직일 때 나타나는 통증입니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나 한참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이 시큰하게 아픈 것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한동안 가만히 있다가 움직이려 하면, 무릎이 뻣뻣하게 굳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를 아침 뻣뻣함(조조강직)이라고 부르는데, 대개 잠시 움직이면 풀리는 편입니다.무릎을 굽혔다 펼 때 사각거리는 소리나 걸리는 느낌(마찰음)이 함께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초기에는 쉬면 가라앉다가, 진행될수록 평지를 걸을 때에도 나타나는 방향으로 바뀌어 가게 됩니다.얼마나 진행됐는지는 어떻게 살필까요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대개 경도에서 말기까지 서서히 단계를 밟아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연골이 살짝 닳은 정도라 증상도 가벼운 편이지만, 진행될수록 연골과 그 아래 뼈의 손상이 뚜렷해지게 됩니다.이를 확인하는 기본 검사는 서서 찍는 무릎 방사선(X선) 사진입니다.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촬영해야, 실제로 연골이 얼마나 닳았는지를 제대로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사진에서는 두 뼈 사이의 간격(관절 간격)이 좁아져 있는지, 가장자리에 뼈가시가 자랐는지, 뼈가 단단하게 변한 부분은 없는지를 살피게 됩니다.이런 소견을 종합해 진행 정도를 등급으로 나누어 판단하는 편입니다.마치며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병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연골이 닳아 가는 과정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습니다.계단을 내려갈 때의 시큰거림이나 아침의 뻣뻣함이 반복된다면, 지레 겁을 내시기보다 지금 내 무릎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한 번쯤 확인해 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 병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개별 환자에 대한 진단이나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퇴행성무릎관절염 #무릎관절염 #골관절염 #무릎통증 #무릎시큰거림 #조조강직
